책(Books)
( 책 ) 문익환 평전
ts_cho
2025. 5. 16. 10:07
문익환 평전, 김형수 지음, (주) 실천문학 펴냄, 2004, 835쪽
이수역 근처 안과에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알라딘에 들른다.
책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사가지고 온 책.
한국 근현대사 민주화 투쟁과 함께하는 시대의 거인 문익환 목사의 일대기이다.
835쪽의 두꺼운 분량에 내용도 워낙 촘촘하게 씌여 있어 완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1918년 간도에서 태어나서 1994년 일흔일곱에 별세할 때까지 6번 합계 12년의
옥살이를 한 파라만장한 그의 생애를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형수 저자가 5년간 방대한
자료와 대담을 통해 기록한 내용이라고 한다.
척박한 시대의 양심,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 통일 운동에의 헌신, 신앙과 실천의 통합,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변화를 위해 헌신했던 진정한 의미의
사회 운동가로 그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성찰만으로는 멈춰 설 수 없는 시대, 행동하는 지혜로 우리를 이끌어 줄 스승의 존재가 더욱
간절해지는 시대, 깊은 통찰에 머무르지 않고, 용기 있는 실천으로 세상에 빛을 던졌던 그의 삶과
가르침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방대한 내용은 출판사에서 정리한대로 옮긴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학교를 다니며 사귄 친구들과 세상을 이야기하고 시를 노래하던 문익환은 일제의 탄압과 뒤이어 벌어진 이데올로기 투쟁에서 신학의 길로 들어선다. 목사 문익환은 그래서 어쩌면 연약하기만 한, 현실 도피자였을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의 친구 윤동주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고, 여리기만 한 젊은 날의 그에게 이데올로기 투쟁은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었다.
그는 프린스턴신학교로 유학을 떠나 목사가 되어 돌아온다. 6·25전쟁 정전 협정의 통역관으로서 시대적 사건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 사건이 그를 시대의 복판으로 끌어들이지는 않았다. 한없이 여리기만 했던 그는 쉰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원로의 나이였지만 재야운동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어 일흔일곱에 별세하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12년간의 옥살이를 하는 수난의 삶을 살았다. 그 기념비의 하나로서 방북은 통일운동의 최고 업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문익환의 가족과 지인에게 직접 들은 문익환에 대한 일화들을 비롯하여 문익환이 남긴 개인적인 메모, 서신, 산문 등을 통해 당시 문익환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를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아름답게 풀어냈다. 본문의 화보와 지은이 특유의 시적 표현을 통해 시대의 복판을 살아온 그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프린스턴신학교로 유학을 떠나 목사가 되어 돌아온다. 6·25전쟁 정전 협정의 통역관으로서 시대적 사건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 사건이 그를 시대의 복판으로 끌어들이지는 않았다. 한없이 여리기만 했던 그는 쉰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원로의 나이였지만 재야운동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어 일흔일곱에 별세하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12년간의 옥살이를 하는 수난의 삶을 살았다. 그 기념비의 하나로서 방북은 통일운동의 최고 업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문익환의 가족과 지인에게 직접 들은 문익환에 대한 일화들을 비롯하여 문익환이 남긴 개인적인 메모, 서신, 산문 등을 통해 당시 문익환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를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아름답게 풀어냈다. 본문의 화보와 지은이 특유의 시적 표현을 통해 시대의 복판을 살아온 그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다.
1918년 북간도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이데올로기 투쟁의 장이 된 명동촌에서 윤동주와 함께 보낸 학창 시절, 6·25전쟁 정전 협정 당시 판문점에서 통역관으로 있었던 일, 아내와의 추억과 젊은 시절의 고민 등 그의 젊은 날의 모습이 때론 동화처럼, 때론 시처럼 펼쳐진다. 인물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핵심적인 감성을 전달하는데 집중해 문익환이라는 인물 그 자체를 살려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