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 ) 인천 연안부두에서
인천 연안부두에서 (1)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5
인천 연안부두에서 (2) , 32 x 24 cm, Oil on Fabrino Tera Paper. 2025
인천 연안부두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여러 번 방문했던 곳이라 조금은 식상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간다니 새로운 마음으로 출정..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구름과 잔잔한 바람까지, 그림 그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날씨인데 바닷가에서 이런 행운은 흔치 않다.
이번에는 새로운 구도를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결국 익숙한 장소에서 그리다 보니
예전과 비슷한 구도의 그림이 되고만 아쉬움이 있다.
하늘은 흐리지만 밝아서 그림이 전반적으로 진하게 표현되어 수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밝은 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나도 모르게 채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매번 느끼면서도,
현장에서는 이 사실을 잊고 실수하는 경우가 잦는데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한다.
인천까지 가는 길이 예상보다 순조로워 일찍 도착한 덕분에 시간 여유가 있다.
6호 한점 완성하고 남는 시간에 4호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고 연습 겸
한 점 그려본다.
연안부두에 한 때 유행했던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 하는 노래비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뒤편에 배호 가수의 "비 내리는 인천항" 이란 노래비가 있는 것은 처음 봤다.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우리 나이에는 아주 익숙한 가수인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
사실 뽕짝 토로토 노래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이 노래를 유투브에서 찾아 본다.
배호 노래는 몇개는 아는데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