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여름 풍경 , 25 x 36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2
너무 꼼꼼하게 그린 수채화 그림은 별로 선호하지 않고 조금은 흐트러진 듯한 붓터치가 자유롭게 보이는 수채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화가는 얼마 전에 고인이 되신 김재주 화백의 그림인데 그 분의 그림을 보면 어떤 때는
지나칠 만큼 자유롭게 그리곤 하셨지만 멋지게 완성하시니 그 분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볼 때 마다 항상 부러워 했었다.
마침 시골 사진이 하나 있어 그냥 연습 겸 빠른 속도로 자유롭게 한 장 그려본다.
다 그려 놓고 보니 아래와 같은 개선점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1.색이 혼탁한 느낌이 있다. 자유롭지만 깔끔하고 깨끗하게 그리면 좋겠다.
대충 그렸더니 다리와 좌측의 콘크리트 벽이 끝나는 부분이 어설퍼서 보기에 이상하다.
정확한 스케치가 중요하다.
2. 뒤 부분의 멀리 보이는 나무들이 너무 산만하다. 아무 생각없이 붓터치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도 앞 뒤 나무를 어느 정도는 구분해서 그리면 조금은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Prussian Blue로 초록색을 만들었드니 뒤 산과 색조가 너무 비슷해서 별로 좋지 않다. Viridian 칼라로 혼색을
만들어서 뒤 산의 푸른 분위기와는 구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3. 집 몇 채는 나중에 대충 그리다보니 칼라가 제대로 살지 못했는데 처음부터 잘 계획하고 그 부분 색을 조절할 필요.
4. 수채화의 특징 중에 하나인 대상의 경계를 색을 칠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 그런 맛이 없다. 유화는 색을 칠하지 않은
부분을 남기면 이상하지만 수채화는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최광선 화백의 경우는 나중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칼로 긁어 내시기도 했지만..
5. 좌측 하단 부분의 콘크리트 벽과 물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 진하게 그려졌다.
그림의 우측에 노란색을 좀 밝게 처리함으로서 좌측의 콘크리트 보라색과 대비 효과를 시도해봐도 좋을 듯.
6. 전반적으로 명암의 대비가 부족한데 밝은데는 밝게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조화롭게 그리는 것이 중요.
고 김재주 화백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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