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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야외사생2

( 유화 ) 초가을에 진관동에서 초가을 진관동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과음(?), 사촌동생과 가볍게 마신 술에도 다음날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젊은 날 한참 술 좋아해서 마시던 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책을 읽어도 집중이 되지 않고 그냥 멍하니 시간이 지나가는게 안타까워 밖으로 나간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 동안에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시간의 흐름도 잊은채 그림에 집중한다. 이제 초록은 그 찬란하던 빛을 서서히 잃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 여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두시간반 정도의 작업이 끝나고 정말 놀랍게도 몸도 마음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맑은 공기 그리고 화사한 햇살이 주는 경이로운 치유의 능력! 2020. 9. 18.
(유화) 은평 한옥마을에서 6월의 첫날... 진관사 입구에 있는 한옥마을에 가면 수령이 100년에서 200년이 되는 느티나무들이 몇 그루 있어 한옥마을의 운치를 더하고 있는데 주중이라서 별로 왕래하는 사람도 뜸하고 그런대로 혼자서 그림 그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코로나 19로 토요사생을 9월로 미루다보니 동호인들과 같이 야외사생은 당분간 불가능하지만 결국 그림이란 혼자 그리는 것이니 몇가지 불편함은 있겠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맑게 개인 날 상쾌한 대지의 공기를 마시면서 그림에 몰입하면서 다시 내 몸의 세포들이 생동하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더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내가 멘토로 흉내내고 싶어하는 어떤 화가의 스타일로 그려보려고 했지만 습관..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