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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381

( 책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2023. 264쪽 2011년에 출판되어 그 해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너무도 유명한소설인데 뒤늦게 알게 되어 읽는다.영어 제목은 The Sense of an Ending으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의 회고를 통해 기억, 역사, 진실의 주관성과 불완전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굳이 줄거리를 요약할 이유는 없으니 이 소설의 주제를  살펴보면1. 기억의 불확실성과 주관성 :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자신에게 유리하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각색하거나 중요한 부분은 망각하는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 역사의 다면성과 해석 : 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간단한 언급들이 있는데승자의 기.. 2025. 4. 9.
( 책 ) 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지식을 만드는 지식 발간, 2025, 466쪽 우연히 유튜브에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대한 신혜선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헤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신 교수의 지식에 매료되어, 잠시 잊고 있었던 '데미안'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데미안'은 나에게도 익숙한 작품이었다. 한국어 번역본은 물론, 독일어 원서와 영어 번역본까지 섭렵하며 나름대로 작품의 주제와 줄거리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듣고 나니, 내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작품을 이해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특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와 같은 유명한 문장들 때문에 '데미안'을 단순한 성장 소설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 2025. 3. 30.
( 책)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지음, 마음산책 발간, 2024, 232쪽 일종의 짧은 독후감 아니면 단상 모음이라고 할 수 있는 책.시인이 사랑하는 많은 작가들의 책과 또 문장들을 통해서 니체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내공에서 나오는 저자의 깊은 사유의 모음.그동안 이름과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작가들에 대해서 새로운 이해의폭을 넒힐 수 있는 독서가 된다. 책 속에서 사실 삶은 기나긴 소송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성별, 인종, 계급 등의 사회문화적 규정들 속에 던져진다. 사회는 그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늘 우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려고 대기 중이다. 규정 하나를 잘 지켜도 다른 규정들로 인한 소송들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 사는 동안 사회적 ‘정상상태.. 2025. 3. 17.
( 책 )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2022, 140쪽 어떤 분이 진은영 시인은 제2의 최승자 라는 글을 쓴 것을 보았다.최승자 시인이 문단에 데뷔했을 때 한국 시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하는데도대체 어떤 시인이길래 그런 소리를 하는가 궁금하여 2022년에 그의 수필집과 시집을 읽고 이 블로그에 글을 몇 자 쓴 적이 있었다.다시 제2의 최승자라는 말에 또 궁금증이 발동하여 진은영 시인의 시집과 수필집을사서 읽어본다.최근에는 시집을 사서 읽어 본 기억은 없는데 이 시집이 2022년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팔린 시집이라는 말도 있으니 오랫만에 시집을 읽어보는 즐거움을 기대했지만그 즐거움이 그냥 쉽게 얻어지지 않는 난도가 있는 시들이다. 진은영 시인은 이대 철학과를 나왔고 니.. 2025. 3. 14.
( 책 )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아시아 미 탐험대 지음, 서해문집 펴냄, 2018, 253쪽 얼마 전에 이수역 근처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 나가는 길에 조금 시간이남아 이수역사 내에 있는 중고서점 알라딘에  잠깐 들른다.여유 시간도 없고 또 눈에 들어오는 책도 없어 그냥 나가려다가 핑크색 표지에'아름다운 사람' 이라는 책 타이틀에 끌려 좀 펼쳐보다가 한번 읽어보자 싶어사가지고 왔다. 아모레퍼시픽 재단의 지원으로 '아시아 뷰티 탐색 프로젝트'를 구성해서 아시아의미를 규명하려는 작업을 했다는데 이 책은 그 일부로 '아름다운 사람'이란 주제를다룬 책이라고 한다.각기 다른 분야의 교수 6명이 '아시아적 특성을 지닌 아름다움' 을 찾아 쓴 글의모음으로 사랑,고독,꾸밈, 성찰, 수행, 감각의 6가지 주제하에 서구와는 다른아시아.. 2025. 3. 5.
( 책) 노랑무늬 영원 노랑무늬 영원, 한강 지음, 문학과 지성사 발간, 2012. 310쪽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감히 언급을 하기에는 내 문학 내공이 너무도빈약하니 그냥 몇 줄 쓰고 말기로 한다.이 소설집은 2012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13년 전에 발간된 책으로 그때까지작가가 발표했던 아래와 같은 단편 소설  7편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한강 작가의 유명한 중편 장편소설들은 거의 다 읽은 것 같은데( 검은 사슴, 희랍어 시간, 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이 책으로 작가가 유명세를 타기 전에 쓰여진 단편들은 처음 접한다.전에 읽었던 소설에서도 느꼈지만 한강 작가의 글은  구사하는 언어가정말 시적으로 섬세하고 정제되어 있다는 생각이다.그녀가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과 참 느낌이 같다는 .. 2025. 2. 23.
( 책 ) 분노의 설계자들-알고리즘이 세상을 왜곡하는 방식에 대하여 분노의 설계자들, 터바이스 로즈 스톡웰 지음, 홍선영 변역, 시공사 펴냄, 2024, 556쪽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나의 경우는 예전에는 종이 신문을 구독하여 다양한 뉴스를 접했지만, 은퇴 후 인터넷으로뉴스를 접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현재는 소위 보수 언론 ( 동아,극우 조선)과 진보 언론( 오마이 뉴스,민들레)의 사설을 비교하며 다양한 관점을파악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인터넷을 통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사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재대로 된 보수나 진보는 없고 뒤죽박죽으로진영 논리에 함몰되어 논리나 정책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SNS를 보면서 지식도 얻기도 하고 또여러가지 세상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이 책은 현.. 2025. 2. 15.
( 책 )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펴냄, 312쪽, 2024 좋은 글은 읽는 즐거움이 있다.글에는 내용이 좋은 글도 있고 문장이 좋은 글도 있는데 물론 두가지가 다 좋은글이 있을테고. 이 수필은 내용도 좋지만 문장이 아주 마음에 든다 "베네치아의 종소리" 그리고 "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 에 이어 세번째로 스가 아쓰코의 책을 읽는다.( 이 책은 전자책이 없다.)내용은 일전에 읽었던 두권과 마찬가지로 저자 일상의 개인적인 일에 대한 기록인데 그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수필을 넘어서 마치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가 아쓰코의 글을 읽을 때는  마치 작은 야생화가 아름답게 여기저기피어있는  넒은 평화로운   초원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모네가 그린 .. 2025. 2. 7.
( 책 ) AI 강의, 2025 AI 강의 2025. 박태웅 지음, 한빛 비즈 펴냄, 2024, 419 쪽 챗GPT 가 2022년 11월에 세상에 등장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이 챗GPT를 접한게 2024년 작년인데 아마도 그 때쯤 한국에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진 것 같다.처음에 인공지능 얘기가 나오면서 ChatGPT 가 소개 되었을 때 호기심에 다운받아이것 저것 해보고 또   image AI 인 DALL.E를 이용해서 그림 장난도 해보았지만( 내 블로그에 이 때 시도했던 그림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다 -"인공지능 DALL.E 가그린 그림들" ) 그 이후에는 막상 내 생활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보니 그냥 뉴스를 통해서만  AI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뭔가 눈부신 발전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이해하고 있을 뿐이었다, 최근에는구글.. 2025. 2. 1.
( 책 ) 뉴라이트 비판 뉴라이트 비판, 김기협 지음, 돌베개 펴냄, 2024. 231쪽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소위 뉴라이트 역사관이학문의 영역을 넘어서서 지금 정부에서는 정치의 영역으로 더 노골적으로 확산되고있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처음 뉴라이트 이야기가 회자될 때 유명했던 책이 당시 이영훈이 쓴 "반일종족주의" 였는데 한번 읽어보니 역시 경제학자가 쓴 내용답게 여기저기 수치를 많이 동원해서 본인의 논리를 합리화 시키고 있던데 일부는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지만전반적으로 너무 편협된 논리를 전개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아무튼 세상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은 극히 편협되고 삐뚤어진 시각일텐데뉴라이트 역사관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만 본다는 것이다.뉴라이.. 2025. 1. 19.
( 책 )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김미옥 저, 파람북 펴냄, 2024. 340쪽 Facebook에서 어떤 사람이 년간  약 800여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서평을 올린다는얘기에 또 어떤 이는 그렇게 독서를 하는게 제대로 된 독서라고 할 수 있냐고 비판하는글도 올리고..그래서 도대체 년간 800여권이나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군가 궁금하여찾아보니 만명이상의 follower를 갖고 있는 그 동네에서는 소위 인터넷 인플르엔서로유명한 김미옥이란 독서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김미옥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기 저기 독서클럽에도 참여하고 그러다보니언론에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의 글이 궁금하여 그가 최근에 썼다는 책 두 권중에서 개인적인  이야기 모음이라는 '미오기전'은 관심이 없고 '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2025. 1. 9.
( 책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책읽어주는 남자 발간, 2024. 360쪽 우연히 인터넷에 광고가 뜬 것을 보니 일반 소설가가 아닌 건축가가 썼다는사실에 흥미을 느껴 일독한다.프랑스에서 10여년 세계적인 건축가의 사무실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는 건축가라니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읽어보는데  물론 건축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어떤 양로원 건물의 설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마치설록 홈즈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탐정물과 같은 식의 이야기이다보니 광고 카피처럼흡인력은 있어지만 글쎄 뭐 특별히 머리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고.아무튼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냥 시간 킬링용으로 좋은 책 정도. 지금 우리.. 2025. 1. 1.
( 책 ) 작은 땅의 야수들( Beasts of a Little Land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다산책방 발간 ,2022, 612쪽,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묻혀 조용히 지나간 뉴스가 하나 있는데 재미문학가 김주혜가 쓴 "작은 땅의 야수들 " 이라는 소설이 러시아 최고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노벨상과 같는 시점에 있던 일이어서 김주혜 작가로서는 좀 억울한 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톨스토이 문학상이 무엇인가 알아보면 톨스토이 문학상은 러시아 문학 거장 레프 톨스토이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심사기준을 보면 톨스토이의 문학적 특징과 고전적 형식미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재와 가치, 사회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을 선정한다고.. 2024. 12. 26.
( 책 ) 딩씨 마을의 꿈 딩씨 마을의 꿈,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주) 자음과 모음 펴냄, 2024, 632쪽 이번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때 나왔던 이야기 중의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중국의 옌롄커라는 작가가 수상 대상일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사실 옌롄커라는 작가의 글을 읽어 본 적이 없어 어떤 작가인지 몰라 궁금해서 찾아보니루신 문학상과 라오서 문학상등 20여개의 유명 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있는 세계적인 작가인데 그 작가가 본인의 최고작이라고 꼽는게 이 소설이라는 이야기.그러면서 이 소설이 중국내에서는 판매 금지가 되었다는 뉴스도 있어 도대체 어떤 작가이고어떤 소설인지 궁금하여 읽어본다. 책 모두에 한국 독자에 드리는 작가의 글이 있는데 이 소설은 " 현실을 쓴 것인 동시에 꿈을 쓴 .. 2024. 12. 15.
( 책)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유홍준 지음, 창비 발간, 2024, 364쪽 나는 유홍준 교수의 글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우선 글이 군더더기가 없어 읽기가 쉽고 독자를 가르치는 듯한 말투도 없어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내용은 내용대로 충실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대중성과 전문성이 아주 잘 조화가 된 글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도인기가 있다보니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가 500만부 이상이라는 엄청난 판매부수라는 신화를 기록하게 되었을 것이다. 유홍준 교수의 책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를 비롯하여 많은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일본 답사기와 중국 답사기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빼고..이번에는 스스로 "잡문" 이라고 말하는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일독한다. 말이 "잡문" 이.. 2024. 12. 5.
( 책 )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2.0 시대, 박종훈 지음, 글로퍼스 펴냄, 2024. 267쪽 유투브에는 수많은 경제 프로가 있고 또 많은 소위 경제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말들을 하고 있지만 굳이 자기 말에 책임을 질 일이 없을테니 논리의 일관성도 빈약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또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극단적인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지금 한국의 레거시 미디어 ( 소위 주류 언론들) 의 신뢰도와 전문성은 정말수준 이하이기 때문에 대충 인터넷으로 제목만 보고 심층적인 이야기는 몇몇 전문성을가진 사람들의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데 그 중 한 채널이 전직 KBS 기자였던 박종훈 박사가운영하는 채널이다.물론 미래의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니 저자의 예전 동영상들을보면 틀린 예측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 2024. 11. 25.
( 책 ) 과학을 보다 과학을 보다, 김범준,서균열,지웅배,정영진 지음, 알파미디어 발간, 2023. 351쪽 오래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 과학을 보다" 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물리학자, 천문학자 그리고 원자핵공학자가 나와서 재치있는 사회자 정영진과 함께 과학의 궁금증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유익한 내용이어서 그 이후 가끔씩 보다가 유튜브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e book으로 다운받아 읽었다. 무슨 소설책처럼 일관된 소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한번에 다 읽을 필요도 없었고 또 일부 전문적인 사항을 내가 이해하기에는 난도가 높은 부분도 있으니 대충 읽다보니 몇달에 걸쳐서 그럭저럭 완독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공부에 흥미을 느끼지 못해 문과를 지망했는데 돌이켜보면 당시 과학 수업들이 정말 논리적으로 체계적이지 .. 2024. 11. 18.
( 책 ) 검은 사슴 검은 사슴, 한강 장편소설, 문학동네 발간, 2013. 440쪽 이 소설이 처음 발표된게 1998년이라니 25년이 지났는데 물론 그 당시에도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라고는 하나 최근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다시조명되고 있다고 한다.가볍게  읽혀지지 않는 내용이라 제대로 된 독후감을 쓰기에는 쉬운 일이아니니 그냥 감상평 짧게 몇자. 소설의 무대는 강원도 탄광촌-이미 폐광도 많이 되어 퇴락한 지역들- 그곳에서태어났으나 그곳을 벗어나서 서울에 와서 고군분투하다가 실종되는 한 여자를찾아나서는 과정에서 각 등장인물들의 과거 개인사가 얽혀지는 이야기이다.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스토리 구성, 그리고 주제와 연관되어 있는 은유와 상징까지 결코 단순하지는 않다.핵심 주제인  "검은 사슴" 은 지.. 2024. 11. 13.
( 책 ) 희랍어 시간 희랍어 시간, 한강 장편소설, 창비 발간, 2024. 194쪽 화자가 중간에 계속 바뀌고 시제도 자주 바뀌다보니 자꾸 앞으로 가서 다시 읽어보고하면서  감을 잡는게 조금 시간이 걸렸던 소설. 그래서 다 읽고 나서 독후감까지는 아니어도 소감 정도를 어떻게 써야할지 주춤거리게된다. 한강 작가의 특유의 소설 작법이라고 할까 나오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다른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헷갈리기도 하고 아무튼본다는 것과 말한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유가 아주 만만하지 않다.소설로서는 복잡한 줄거리도 아니지만 그 철학적 주제가 인상적이다.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작가의 인터뷰가 소설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는데 도움이되어 여기 옮긴다. 또 하나..역시 한강 작가의 시적인 산문 문체를 읽는 .. 2024. 11. 5.
( 책 ) 흰 흰,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6, 196쪽 다시 한강 작가의 책을 한권 읽는다.이 책은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소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작가의 독백과도 같은 산문시라는 인상을 받는다.작가에게는 어머니가 23세 때에 낳았다가 두시간만에 죽은 언니가 있었다는 슬픈사연이 있는데 이 죽은 언니를 생각하면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013년에 쓰기 시작했다고한다. 작가의 전작들 - 소년이 온다 등- 이후 삶의 더럽혀진 부분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밝고 깨끗한 것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흰" 것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보았다는데강보,배내옷, 달떡, 안개, 젖, 초, 성에, 서리, 각설탕, 구름 등등 65가지에 대해서일부는 길게 또 일부는  짧게 작가의 사유를 기록하.. 2024. 10. 22.
( 책 )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발간, 2022, 276쪽 2007년에 출간되었고 2016년에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맨부커 수상 뉴스가 있을 때는 일반 소설보다는 사회과학 서적에 관심이 많은 시절이어서나중에 한번 기회가 있으면 읽어봐야지 했던 소설.인터넷에 보니 영화화도 되었다고 하던데 아무튼 잊혀져 가던 소설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이렇게 각광을 받게 되니 나도 궁금하여 일독한다. 인터넷 온 천지에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이나 평들이 많으니 굳이 여기 내가 어설프게  보탤 일은 없고 단지 짧게 내 인상을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자면..우선 3부 연작의 소설 실제 주인공인 영혜의 입장에서 심리 묘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의아하게 생각되는 점이었다.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 남편의 시각에서 2부 몽고반점에서는 영혜..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