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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363

( 책 ) 파스칼과 함께 하는 여름 파스칼과 함께 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2021, 264쪽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그냥 멍하니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주로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고 가벼운 책을 읽기도 하는데 서점에 가서 가볍게 들고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다가 눈에 띄어 갖고 온 책인데 책의 크기도 크지 않고 무게도 가벼운 책이지만 몇 페이지 읽다보니 내용은 절대 가볍지가 않아 어수선한 지하철 내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파스칼은 우리에게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는 명언등으로 너무도 유명한 프랑스의 요절한 천재 수학자, 과학자, 철학자, 신학자인데 이 책은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속국에서 2019년 여름에 방송된 " 파스칼과 함께 하는 여름" 을 바탕으로 저술된.. 2023. 4. 23.
( 책 ) 베르그송과의 1시간 베르그송과의 1시간, 이명곤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2020, 172쪽 서점에 가서 책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철학 코너에 가서 만난 책. 사실 이제는 철학책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동안 칸트,헤겔,니체,하이데거 등등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들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조금씩은 읽어 본 적이 있지만 학창시절 이름은 배웠어도 한번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베르그송이란 프랑스 철학자의 철학이 궁금하여 몇 페이지 들춰본다. "생의 철학자" 그리고 " 과학 철학자" 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 생명" 이고 또 과학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것은 "생명현상"을 다루는 데 있어서 진화론애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과학적 성과들에 대해서 빠짐없이 고찰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작업에 수.. 2023. 4. 9.
( 책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2,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민음사 펴냄, 2022, 1,831쪽 드디어 1,831쪽( 총 3권 합계)에 달하는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을 끙끙거리며 완독하다. 이 소설은 도스토옙스키의 모든 작가적 역량, 인생 겸험, 신학적, 사상적 깊이가 녹아 있는 불후의 명작으로 소설에 대한 평가들을 보면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이라고 평했고 앙드레 지드는 " 렘브란트처럼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도스토옙스키의 초상화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하며 또한 완벽하다. 그는 모든 소설가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 라고 하고 있다. 또한 커트 보거네튼는 "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이 안에 다 있다" 고 말했다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평이라는.. 2023. 3. 17.
(책) LP로 듣는 클래식 LP로 듣는 클래식-유재후의 음악 이야기, 유재후 지음, 도서출판 등 펴냄, 2021, 293쪽 세상이 변하여 대부분의 금융 거래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하는데 전에 은행에 갈 일이 생겼다. 은행에는 대부분의 고객이 나이 드신 아마도 인터넷 뱅킹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라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진다. 기다리는 동안에 비치되어 있는 책들을 보니 주로 돈에 관한 책들인데 그 중에 다른 분야의 책이 눈에 띄어 몇 페이지를 들춰 보다가 흥미가 있어 책 제목을 메모하고 집에 와서 주문한다. 저자는 우리 세대의 나이로 평범하게 외환은행에서 33년 근무하고 은퇴한 전직 직장인인데 중학교 2학년 시절에 형한테 선물 받는 허접한 야외전축( portable turntable) 과 소위 뺵판(해적판) 으로 불리우는 LP.. 2023. 2. 18.
( 책 ) 매핑 도스토옙스키 매핑 도스토옙스키, 석영중 지음, 주식회사 열린책들 발행, 2021, 435쪽 지난해 말 고려대의 석영중 교수가 쓴 “ 도스토옙스키 명장면 200” 을 읽고 블로그에 아주 짧게 러시아 문학과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석교수가 쓴 “매핑 도스토옙스키”를 읽는다. 도스토옙스키는 그의 삶에서 시베리아의 유형에서 시작하여 많은 지역을 이동하며 살았고 그런 그의 방랑적인 삶의 궤적이 빠짐없이 그의 소설에 반영이 되는데 이 책은 저자가 도스토옙스키가 거쳐갔던 러시아내의 여러 도시들 그리고 유럽까지 그의 흔적을 추적한 특별한 기행기이다. 총 48장으로 구성된 내용으로 대문호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 이야기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개인사와 더불어 그의 여러 소.. 2023. 2. 1.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조국 지음, 오마이북 펴냄, 2022, 467쪽 이 책은 조국 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참여하기 전에 법학교수로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법고전 읽기" 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전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다섯권의 법고전을 다루고 있는데 이미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책 제목 정도는 이름을 들어는 보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읽어낼 수 없었던 법고전을 조국 교수가 여러가지 예들을 들어가면서 비교적 읽기에 용이하게 쓰고 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15권의 서양 법고전들은 근대 서양의 법체계를 이루는데 근본이 되었던 내용들로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대혁명,미국독립혁명을 예비하거나 정당화시킨 책들로 현대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정말 중요한 책들이다. 지금은.. 2023. 1. 27.
( 책 ) H 마트에서 울다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22, 407 쪽 어디선가 버락 오바마가 추천하고 뉴욕 타임즈, 타임, 아마존 2021 올해의 책이라는 광고 글을 읽고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자 미셸 자우너는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이며 또 이 책은 뉴욕 타임즈에서 45주 아상 베스트 셀러였다는 사실에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여 읽어 본다. 책의 내용은 암으로 투병하다가 결국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특별히 클라이막스가 있는 그런 내용의 소설은 아니지만 모녀간의 감정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고 또 어머니의 임종에 즈음하여 딸이 느끼는 슬픔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 그런대로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특별.. 2023. 1. 7.
( 책 )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주) 창비 펴냄, 2022, 268쪽 여기 저기에서 이 책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가 궁금해서 읽는다. 지은이의 약력을 보니 1965년생이면 나이도 58세라 내일 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작가이며 김유정 문학상, 심훈 문학대상,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등 수상 경력이 화려한 작가이다. 1990년 장편소설 "빨지산의 딸" 로 문단에 데뷔했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는 실제로 부모님이 빨지산 활동을 하셨던 분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실제 몇군데 그녀의 인터뷰를 보니 사실이었다. 빨지산 활동을 하셨던 경력으로 감옥 생활까지 하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 마을의 아버지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 2022. 12. 28.
( 책 )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주식회사 열린책들 발행, 2021, 301쪽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를 전공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의 석영중 교수가 2021년 도스토옙스키의 탄생 200주년을 개인적으로 축하하고 싶어서 쓴 책이라고 저자가 밝히고 있는데,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는 굳이 더 언급을 할 필요는 없을테고 사실 러시아에는 정말 유명한 작가들이 많은데 예를 들면 푸시킨, 안톤 체홉, 투르게네프,고리키 등등 그동안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석영중 교수가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 강의 하는 것을 몇 편 본 적도 있고 학창시절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 죄와 벌, 백야, 백치,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등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도 있어 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주.. 2022. 12. 24.
( 책 ) 저우언라이 평전 저우언라이 평전, 정종욱 지음, 민음사 펴냄, 2020, 362쪽 Henry Kissinger 가 쓴 "On China" ( 번역본은 "헨리 키신져의 중국 이야기 "라고 나와 있다 ) 에 보면 저우언라이 ( 우리는 한자를 그대로 읽어 주은래 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 에 대해서 이렇게 평을 하고 있다. "60여년 공직 생활에서 주은래보다도 더 강열한 인상을 준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키는 작지만 우아한 자태며 표정이 풍부한 얼굴에 번득이는 눈빛으로 탁월한 지성과 품성으로 좌중을 압도했으며 읽을 수 없는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 보았다.” 그동안 몇권의 근현대 중국사에 관한 책도 읽었지만 저우언라이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어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저우언라이에 대한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 2022. 12. 18.
( 책 ) 리얼 코셔 예수 리얼 코셔 예수, 마이클 브라운 지음, 이상준 번역, 이스트 윈드 펴냄, 2021. 323 쪽 어떤 연유로 이 책을 인터넷 교보문고 보관함에 찜해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교보문고 여기저기 볼 책이 없을까 뒤져보다가 흥미가 있어 찜을 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일독한다. 책의 내용은 그냥 교보문고 책 소개를 캡쳐해서 아래에 옮기기로 하고. 지극히 사적인 내 개인적인 종교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면 아주 한참 전에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고 또 열심히 교회도 다니고 나름 더 기독교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성경 말고 다른 책들도 - C,S, Lewis 나 Philip Yancey의 유명한 책들 그리고 기억나지는 않지만 몇 기독교 서적들 - 읽은 적도 있었는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과학 특별히 우주 .. 2022. 12. 5.
( 책 )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Robert Kuttner 지음, 박형신 옮김, 한울 펴냄, 2020, 543쪽 평상시 항상 갖고 있었던 생각들이 " 이런 식의 자본주의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 " " 민주주의는 우중 민주주의로 변질되고 있는데 다른 대안은 있는가 " " 신자유주의로 세계의 부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다른 대안은 없을까 " " 언론이 상업화되고 금융 엘리트들이 정치와 언론을 지배할 때 어떻게 하면 공정이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 등등- 다 일맥상통하는 주제들이지만- 인데 마침 책 제목이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와 관련이 되어 반가운 마음에 일독한다. 543쪽의 두툼한 두께의 내용을 여기 간략히 줄여 정리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대충 정리해보면 민주주.. 2022. 11. 23.
( 책 ) 안목(眼目) -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III 안목, 유홍준 지음, (주) 눌와 펴냄, 2017, 319쪽 설명이 굳이 필요없는 유홍준 교수가 그의 답사기, 순례기를 읽는 독자들을 위해 미를 보는 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사실 안목이란 말은 반드시 미를 보는 눈에만 국한된 단어는 아니고 세상 만사를 보는 눈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특별히 미를 보는 눈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또 그것도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역대 훌륭한 안목들의 이야기 등 비교적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도 많았고 재미도 있어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이 있다. 이미 발간되었던 " 국보순례" " 명작순례" 에 이어 '미를 보는 눈' 시리즈 완결편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국보순례,명.. 2022. 11. 15.
( 책 ) 책에 미친 바보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태학사 펴냄, 2022. 353쪽 저자 이덕무(李德懋, 1741(영조 17) ~ 1793(정조 17))는 조선 후기 서얼 출신의 학자이자 문인으로 박지원, 박제가등과 교우했던 연암 일파의 일원이다. 규장각 초대 검서관과 적성현감을 지냈고 저서로는 71권 32책 문집 "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가 있다. 이덕무는 스스로 책에 미친 바보라고 부르고 자신이 거처하던 곳을 '구서재(九書齋) 라 이름을 붙일 만큼 독서를 좋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평생 동안 읽은 책이 2만권이 넘는다고 하는데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책 출판이 그리 쉽지 않은 시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독서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와 저술로 일생을 보내면서 당시 조선에 유입된 명말청.. 2022. 11. 11.
( 책 ) 세월 세월,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1984 Books 펴냄, 2022, 331쪽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사실 노벨상 수상작을 매년 열심히 챙겨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번에 가을 연휴사생을 떠나면서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저녁시간 모텔로 돌아와서 혼자 있는 시간에 읽었다. 이 소설은 1940년에 태어난 저자가 2006년까지의 시간을 한 개인의 시각으로 그리고 그가 속했던 사회의 시각으로 " 직접 체험한 것만 쓴다" 는 그녀의 철학대로 일상적 경험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 자전적, 전기적, 사회학적 글" 이라고 불리운다는 저자의 글은 저자 주위의 개인사 뿐 아니라 당시 프랑스의 내외 사건들까지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 시대의 변천에 따른 .. 2022. 11. 1.
( 책 ) 이 시대의 사랑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시집, 문학과 지성사 펴냄, 1981년 초판, 2022년 54쇄, 96쪽 바로 전에 쓴 최승자 시인의 산문집 "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에서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했으니 여기서는 더 언급하지 말기로 하고. 책 날개에 써 있는 글이 이 시집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옮겨 보자면 " 데뷔 시로 첫 시집의 제목을 삼은 ' 이 시대의 사랑' 에서 그는 정통적인 수법의 서정시 속에서, 그러나 정통적인 수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뜨거운 비극적 정열을 뽑아 올리면서 이 시대가 부숴뜨려온 삶의 의미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향해 절망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 이 호소는 하나의 여성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사랑과 자유로움을 위한 언어적 결단이기도 하다' 쉽게 읽혀질 .. 2022. 10. 21.
( 책 )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난다 펴냄, 2022, 189쪽 얼마 전에 지인과 이런 저런 대화 중에 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지인은 그와 어떤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최승자라는 시인에 대해서 짧게 언급하였는데 나는 그 시인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으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떤 시인인가 궁금하여 돌아와서 인터넷 교보에서 그의 시집 여러권 중에서 " 이 시대의 사랑" 이라는 시집 한 권과 그의 산문집 한 권을 주문했다. 배달되어 온 시집을 들춰보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들도 아닌지라 그의 산문집을 먼저 읽어보면 최승자라는 시인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고 그래서 그의 시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일독한다. 최승자 시인은 1952년생으로 1979년에 '문학과 지성'.. 2022. 10. 21.
( 책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서병훈 옮김, 책 세상 펴냄, 2012, 256쪽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천재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쓴 정치학의 고전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책. 요즈음 자유라는 단어가 여기 저기 하도 많이 언급되고 있어서인지 얼마 전 off line 교보문고 서점에 들러 책 구경을 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띤다. 워낙 유명한 고전이기 때문에 학창 시절 틀림없이 읽었었을텐데 그게 벌써 수십년 전의 일이니 책 내용이 기억이 나지는 않아 몇 페이지 들춰 보다가 한번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독한다. 존 스튜어트 밀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서 어떤 사람인지는 굳이 내가 여기서 언급을 할 필요까지는 없을테고 밀이 이 책을 썼을 당시의 시대 상황과 지금의 시대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가 언.. 2022. 10. 7.
( 책 ) 저만치 혼자서- 김훈 소설 저만지 혼자서, 김훈 소설, 문학동네 펴냄, 2022, 263쪽 이제는 우리 문단의 거장 반열에 오른 김훈 작가의 단편집 모음이다. 총 7편의 단편과 마지막에 작가의 표현대로 '군말' 이 있는데 이 '군말'에서 각 소설을 쓰게된 배경과 함께 작가의 짧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훈 작가의 글의 특징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대로 최대한 수식어를 배제하고 주어와 동사를 중심으로 변죽을 울리지 않고 핵심으로 진입하는 건조한 가운데 날카로움에 있는데 이 7편의 단편에서도 그런 특징이 잘 보여지고 있다. 작가의 '군말' 을 읽어보면 이런 단편들은 작가가 그냥 막연히 상상한 것들이 아니고 어떤 사건에 대한 기록을 읽거나 또 어떤 일들에 대한 밀착 취재를 통해 얻은 팩트들을 가지고 구성한 소설들이라는데 저자의 날카로운.. 2022. 9. 15.
( 책 ) 우리 몸이 세계라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지음, 도서출판 동아시아 펴냄, 2022, 347쪽 이 책은 저자가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는 " 공중보건의 역사" 수업의 녹취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새삼 " 공중보건" 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이유도 없어 이런 류의 책을 읽게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 알릴레오 북스" 는 빠지지 않고 보고 있는데 김승섭 교수가 쓴 책 " 아픔이 길이 되려면" 편을 보고 저자의 진지한 학자로서의 태도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음씀에 감명을 받아 김승섭 교수가 쓴 책은 한번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독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폈지만 사실 이 책은 일반 대중이 가볍게 읽을 수준을 훨씬 넘어선 연구 결과 보고서 수준의 글들이 많아 솔.. 2022. 9. 8.
( 책 ) 지정학의 힘 지정학의 힘, 김동기 지음, 아카넷 펴냄, 2022, 358쪽 세계적으로 새 질서가 태동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패권주의는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의 경쟁을 떨치기 위하여 첨단기술 경쟁 뿐 아니라 군사 경쟁, 경제 전쟁으로 전선을 확대 시키고 있다.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진통을 앓고 있는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두나라간의 국지적인 전쟁을 넘어서서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어 가는 기폭제가 되어 가고 있는데 초강대국들의 경쟁적 대결이 세계를 어떤 혼돈으로 몰아갈지 그 와중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의 힘을 길러 주는 의미있는 책. 한국전쟁 정전 협정이 체결되고 67년의 세월이 흘렀다. 국제 관례상 정전 협정이 이토록 오랫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한반도가 유일하..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