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Books)389 ( 책 ) 소설. 알렉산드리아 소설 알렉산드리아, 이병주 지음, 범우문고 발간, 2015, 166쪽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이병주(1921-1992) 작가의 책들을 만난다.역사와 관련해서 내 나이의 세대에게 익숙한 대하소설을 많이 썼던 작가인데시대가 바뀌어서 일반 대중들에게 잊혀진 옛날 작가가 되어 이 작가의 책을이제는 읽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일제 강점기 시절에 태어나서 일본 유학, 그리고 관동군에 징병되었다가 해방과 더불어귀국을 하면서 언론인 생활과 활발한 집필 활동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서 투옥까지 파라만장한 역사를 겪었던 작가로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는 찬반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그런 찬반 의견은 차치하고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파라만장한 역사가 그가 쓴 소설들의메인 주제를 이루고 있다. "소설ㆍ알렉산.. 2025. 7. 7. ( 책 ) 경험의 멸종( The Extinction of Experience)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어크로스 발간,2025, 364쪽 주로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지만, 가끔 오프라인 서점을 찾아 이것저것 책을 들춰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한두 시간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며 눈에 띄는 책들의 목차를 보고 내용을 대략적으로 훑어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책들은 내용이 좋고 숙고하면서 읽어야 하니 구매를 하여야 하지만어떤 책들은 내용이 비교적 용이하여 쉽게 파악이 되니 굳이 구매를 하지는 않는다.그래서 이렇게 가볍게 읽은 책들은 굳이 내 블로그에 기록을 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그런 방식으로 만난 책 중 하나는 "경험의 멸종(The Extinction of Experience)"인데 AI 시대에 인.. 2025. 7. 1. ( 책 ) 개인적 체험 개인적 체험,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을류문화사 발간, 2009, 307쪽 일본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2명이 있다. 그리고 국적은 일본이 아니지만 2017년 문학상을 수상한 또 한 명 일본인은 영국 국적을 취득한 일본인이다.그동안 일본 국적의 노벨 수상자 수는 물리학상,화학상,생리 의학상,문학상 다 합쳐서 25명이고 일본인이면서 다른 국적을 갖은 사람까지 합하면 31명 이라니미국 다음으로 수상자 수가 많다고 한다.우리나라는 평화상의 고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최근의 한강 작가까지 단 2명이니정말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국의 위상이 최근에 국제적으로 대단히 상승되었고일인당 GDP 가 일본을 추월하여 우쭐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라의 근본 저력을 비교해보면 아직은 그리 우쭐할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 2025. 6. 26. ( 책)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박태균 지음, (주) 창비 펴냄, 2015, 288쪽 우리나라의 역사는 특히 근현대사 부분에서 정치적인 영향으로 인해 객관적인 해석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진영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짜 맞추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자 하버드 대학교에서 한국 현대사를 강의했던 역사학자 박태균이 쓴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88쪽이라는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10가지 핵심 주제를 다루며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 2025. 6. 8. ( 책 )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클래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다산북스 펴냄, 2023. 104쪽 몇군데 언론과 비평가들의 극찬에, 물론 출판사의 적극적인 홍보도 한몫을 했겠지만 그리 분량도 많지 않은 소설이니 부담이 없다.홍보가 너무 지나쳐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와도 견줄 수 있다는 이야기나한 세대에 한명만 나오는 작가라는 이야기는 너무도 과도한 말인 것 같고.아무튼 여기저기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수상 경력도 있는 작가의 글이니 문학성은입증이 되었을텐데 이 소설이 영화화되어 대중적으로 더 유명세를 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무튼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아일랜드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가 먼 친척 부부의 집에서 보내는 어느 여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소설에는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지만 소설 속 .. 2025. 5. 26. ( 책 ) 리스본행 야간열차( Nachtzug nach Lisbon)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김영사 발간, 2022, 608쪽 오래전 동명의 영화를 감명깊게 보고 OST까지 즐겨 들었던 터라, 원작 소설의 존재를 알면서도 굳이 읽어야 할까 싶었는데 "리스본행 야간 열차 "가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이야기에 이끌려 뒤늦게 읽는다. 역시 영화는 영화일 뿐, 소설의 풍부한 내용과 깊이를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영화가 소설의 스토리 전개를 기본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영화적 재미를 위해마지막 부분에 사랑 이야기를 극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등 변화는 주고 있다보니 내용의 깊이에 있어서는 소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영화의 한계일테니 고전이나 유명한 소설로 만든 영화는 원작을 읽어 보는 것.. 2025. 5. 22. ( 책 ) 문익환 평전 문익환 평전, 김형수 지음, (주) 실천문학 펴냄, 2004, 835쪽 이수역 근처 안과에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의 여유가 있어 알라딘에 들른다.책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사가지고 온 책.한국 근현대사 민주화 투쟁과 함께하는 시대의 거인 문익환 목사의 일대기이다.835쪽의 두꺼운 분량에 내용도 워낙 촘촘하게 씌여 있어 완독하는데 많은시간이 걸린다. 1918년 간도에서 태어나서 1994년 일흔일곱에 별세할 때까지 6번 합계 12년의 옥살이를 한 파라만장한 그의 생애를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형수 저자가 5년간 방대한자료와 대담을 통해 기록한 내용이라고 한다.척박한 시대의 양심,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 통일 운동에의 헌신, 신앙과 실천의 통합,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변화를 .. 2025. 5. 16. ( 책 )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정영목 옮김, 2024, 304쪽 일전에 맨부커 상을 받은 줄리언 번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를 나름 인상깊게읽고 그의 문학세계를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다른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 소설을 읽는다.우선 소설의 원제는 소설의 핵심 인물 이름인 " Elizabeth Finch" 인데 왜 "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라고 했는지 생각해 보아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라는 소설도 영어 원제 " The Sense of an Ending"과는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번역서를 읽을 떄마다 원제가 무엇인지확인하는 편인데 이렇게 원제와 번역서의 타이틀의 연결고리가 희미하게 느껴지는 경우는흔치 않았다. 물론 출판사 측에서는.. 2025. 4. 22. ( 책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2023. 264쪽 2011년에 출판되어 그 해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너무도 유명한소설인데 뒤늦게 알게 되어 읽는다.영어 제목은 The Sense of an Ending으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의 회고를 통해 기억, 역사, 진실의 주관성과 불완전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굳이 줄거리를 요약할 이유는 없으니 이 소설의 주제를 살펴보면1. 기억의 불확실성과 주관성 :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자신에게 유리하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각색하거나 중요한 부분은 망각하는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 역사의 다면성과 해석 : 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간단한 언급들이 있는데승자의 기.. 2025. 4. 9. ( 책 ) 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지식을 만드는 지식 발간, 2025, 466쪽 우연히 유튜브에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대한 신혜선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헤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신 교수의 지식에 매료되어, 잠시 잊고 있었던 '데미안'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데미안'은 나에게도 익숙한 작품이었다. 한국어 번역본은 물론, 독일어 원서와 영어 번역본까지 섭렵하며 나름대로 작품의 주제와 줄거리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듣고 나니, 내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작품을 이해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특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와 같은 유명한 문장들 때문에 '데미안'을 단순한 성장 소설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 2025. 3. 30. ( 책)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지음, 마음산책 발간, 2024, 232쪽 일종의 짧은 독후감 아니면 단상 모음이라고 할 수 있는 책.시인이 사랑하는 많은 작가들의 책과 또 문장들을 통해서 니체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내공에서 나오는 저자의 깊은 사유의 모음.그동안 이름과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작가들에 대해서 새로운 이해의폭을 넒힐 수 있는 독서가 된다. 책 속에서 사실 삶은 기나긴 소송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성별, 인종, 계급 등의 사회문화적 규정들 속에 던져진다. 사회는 그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늘 우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려고 대기 중이다. 규정 하나를 잘 지켜도 다른 규정들로 인한 소송들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 사는 동안 사회적 ‘정상상태.. 2025. 3. 17. ( 책 )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2022, 140쪽 어떤 분이 진은영 시인은 제2의 최승자 라는 글을 쓴 것을 보았다.최승자 시인이 문단에 데뷔했을 때 한국 시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하는데도대체 어떤 시인이길래 그런 소리를 하는가 궁금하여 2022년에 그의 수필집과 시집을 읽고 이 블로그에 글을 몇 자 쓴 적이 있었다.다시 제2의 최승자라는 말에 또 궁금증이 발동하여 진은영 시인의 시집과 수필집을사서 읽어본다.최근에는 시집을 사서 읽어 본 기억은 없는데 이 시집이 2022년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팔린 시집이라는 말도 있으니 오랫만에 시집을 읽어보는 즐거움을 기대했지만그 즐거움이 그냥 쉽게 얻어지지 않는 난도가 있는 시들이다. 진은영 시인은 이대 철학과를 나왔고 니.. 2025. 3. 14. ( 책 )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아시아 미 탐험대 지음, 서해문집 펴냄, 2018, 253쪽 얼마 전에 이수역 근처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 나가는 길에 조금 시간이남아 이수역사 내에 있는 중고서점 알라딘에 잠깐 들른다.여유 시간도 없고 또 눈에 들어오는 책도 없어 그냥 나가려다가 핑크색 표지에'아름다운 사람' 이라는 책 타이틀에 끌려 좀 펼쳐보다가 한번 읽어보자 싶어사가지고 왔다. 아모레퍼시픽 재단의 지원으로 '아시아 뷰티 탐색 프로젝트'를 구성해서 아시아의미를 규명하려는 작업을 했다는데 이 책은 그 일부로 '아름다운 사람'이란 주제를다룬 책이라고 한다.각기 다른 분야의 교수 6명이 '아시아적 특성을 지닌 아름다움' 을 찾아 쓴 글의모음으로 사랑,고독,꾸밈, 성찰, 수행, 감각의 6가지 주제하에 서구와는 다른아시아.. 2025. 3. 5. ( 책) 노랑무늬 영원 노랑무늬 영원, 한강 지음, 문학과 지성사 발간, 2012. 310쪽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감히 언급을 하기에는 내 문학 내공이 너무도빈약하니 그냥 몇 줄 쓰고 말기로 한다.이 소설집은 2012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13년 전에 발간된 책으로 그때까지작가가 발표했던 아래와 같은 단편 소설 7편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한강 작가의 유명한 중편 장편소설들은 거의 다 읽은 것 같은데( 검은 사슴, 희랍어 시간, 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이 책으로 작가가 유명세를 타기 전에 쓰여진 단편들은 처음 접한다.전에 읽었던 소설에서도 느꼈지만 한강 작가의 글은 구사하는 언어가정말 시적으로 섬세하고 정제되어 있다는 생각이다.그녀가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과 참 느낌이 같다는 .. 2025. 2. 23. ( 책 ) 분노의 설계자들-알고리즘이 세상을 왜곡하는 방식에 대하여 분노의 설계자들, 터바이스 로즈 스톡웰 지음, 홍선영 변역, 시공사 펴냄, 2024, 556쪽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나의 경우는 예전에는 종이 신문을 구독하여 다양한 뉴스를 접했지만, 은퇴 후 인터넷으로뉴스를 접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현재는 소위 보수 언론 ( 동아,극우 조선)과 진보 언론( 오마이 뉴스,민들레)의 사설을 비교하며 다양한 관점을파악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인터넷을 통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사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재대로 된 보수나 진보는 없고 뒤죽박죽으로진영 논리에 함몰되어 논리나 정책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SNS를 보면서 지식도 얻기도 하고 또여러가지 세상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이 책은 현.. 2025. 2. 15. ( 책 )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트리에스테의 언덕길,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펴냄, 312쪽, 2024 좋은 글은 읽는 즐거움이 있다.글에는 내용이 좋은 글도 있고 문장이 좋은 글도 있는데 물론 두가지가 다 좋은글이 있을테고. 이 수필은 내용도 좋지만 문장이 아주 마음에 든다 "베네치아의 종소리" 그리고 "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 에 이어 세번째로 스가 아쓰코의 책을 읽는다.( 이 책은 전자책이 없다.)내용은 일전에 읽었던 두권과 마찬가지로 저자 일상의 개인적인 일에 대한 기록인데 그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수필을 넘어서 마치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가 아쓰코의 글을 읽을 때는 마치 작은 야생화가 아름답게 여기저기피어있는 넒은 평화로운 초원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모네가 그린 .. 2025. 2. 7. ( 책 ) AI 강의, 2025 AI 강의 2025. 박태웅 지음, 한빛 비즈 펴냄, 2024, 419 쪽 챗GPT 가 2022년 11월에 세상에 등장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이 챗GPT를 접한게 2024년 작년인데 아마도 그 때쯤 한국에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진 것 같다.처음에 인공지능 얘기가 나오면서 ChatGPT 가 소개 되었을 때 호기심에 다운받아이것 저것 해보고 또 image AI 인 DALL.E를 이용해서 그림 장난도 해보았지만( 내 블로그에 이 때 시도했던 그림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다 -"인공지능 DALL.E 가그린 그림들" ) 그 이후에는 막상 내 생활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보니 그냥 뉴스를 통해서만 AI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뭔가 눈부신 발전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이해하고 있을 뿐이었다, 최근에는구글.. 2025. 2. 1. ( 책 ) 뉴라이트 비판 뉴라이트 비판, 김기협 지음, 돌베개 펴냄, 2024. 231쪽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소위 뉴라이트 역사관이학문의 영역을 넘어서서 지금 정부에서는 정치의 영역으로 더 노골적으로 확산되고있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처음 뉴라이트 이야기가 회자될 때 유명했던 책이 당시 이영훈이 쓴 "반일종족주의" 였는데 한번 읽어보니 역시 경제학자가 쓴 내용답게 여기저기 수치를 많이 동원해서 본인의 논리를 합리화 시키고 있던데 일부는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지만전반적으로 너무 편협된 논리를 전개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아무튼 세상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은 극히 편협되고 삐뚤어진 시각일텐데뉴라이트 역사관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만 본다는 것이다.뉴라이.. 2025. 1. 19. ( 책 )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김미옥 저, 파람북 펴냄, 2024. 340쪽 Facebook에서 어떤 사람이 년간 약 800여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서평을 올린다는얘기에 또 어떤 이는 그렇게 독서를 하는게 제대로 된 독서라고 할 수 있냐고 비판하는글도 올리고..그래서 도대체 년간 800여권이나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군가 궁금하여찾아보니 만명이상의 follower를 갖고 있는 그 동네에서는 소위 인터넷 인플르엔서로유명한 김미옥이란 독서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김미옥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기 저기 독서클럽에도 참여하고 그러다보니언론에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의 글이 궁금하여 그가 최근에 썼다는 책 두 권중에서 개인적인 이야기 모음이라는 '미오기전'은 관심이 없고 '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2025. 1. 9. ( 책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책읽어주는 남자 발간, 2024. 360쪽 우연히 인터넷에 광고가 뜬 것을 보니 일반 소설가가 아닌 건축가가 썼다는사실에 흥미을 느껴 일독한다.프랑스에서 10여년 세계적인 건축가의 사무실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는 건축가라니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읽어보는데 물론 건축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어떤 양로원 건물의 설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마치설록 홈즈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탐정물과 같은 식의 이야기이다보니 광고 카피처럼흡인력은 있어지만 글쎄 뭐 특별히 머리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고.아무튼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냥 시간 킬링용으로 좋은 책 정도. 지금 우리.. 2025. 1. 1. ( 책 ) 작은 땅의 야수들( Beasts of a Little Land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다산책방 발간 ,2022, 612쪽,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묻혀 조용히 지나간 뉴스가 하나 있는데 재미문학가 김주혜가 쓴 "작은 땅의 야수들 " 이라는 소설이 러시아 최고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노벨상과 같는 시점에 있던 일이어서 김주혜 작가로서는 좀 억울한 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톨스토이 문학상이 무엇인가 알아보면 톨스토이 문학상은 러시아 문학 거장 레프 톨스토이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심사기준을 보면 톨스토이의 문학적 특징과 고전적 형식미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재와 가치, 사회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을 선정한다고.. 2024. 12. 26.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