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안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시옷북스 발간, 2023, 512 쪽
요즈음 날씨도 쌀쌀하고 아직 허리 건강도 신통치 않아 야외사생을 자제하다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독서를 하면서 보내게 된다.
교보문고 SAM 6 개월 구독권에 있는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소설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있어서 다운 받아 읽어본다.
사실 그동안 이런 추리 장르의 소설은 왠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읽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Conan Doyle 이나 Agatha Christie 의 소설들은
열심히 읽었지만 그 이후 추리 소설은 제대로 읽은 기억은 없다.
한 때 다른 장르이지만 스파이 소설은 영어 공부 겸해서 frederick forsyth 그리고
Robert Ludlum의 소설은 열심히 읽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무래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관한 논픽션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소설같은 픽션
장르와는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점에 가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
관한 신통한 책들도 보이지 않고 또 책 표지만 바꾸었을 뿐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인 책들이 많아 당분간은 그냥 재미 위주의 소설을 많이 읽어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튼 이 추리 소설은 아주 독특한게 과거로 가는 time slip 으로 줄거리를
끌고 나가고 있어 처음에는 좀 헷갈렸으나 읽어가면 갈수록 몰입이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주인공인 여 변호사가 18세인 아들이 살인을 하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들은 경찰에 체포가 되고 본인은 집으로 기진맥진해서 돌아와서
잠이 들게 되는데 잠에서 께어나 보니 하루 전 과거로 돌아가 있고 그런 식으로
하루가 지나서 또 잠이 들어 다음날 깨어나 보면 더 지난 과거 어떤 시간으로
돌아가 있고 나중에는 거의 20년 전까지 돌아가면서 나중에 만났던 사람들과
조우하면서 아들이 살인을 하게 되는 동기를 추적해가는 이야기이다.
계속 본인은 전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그 당시를 사는 사람들이니까 미래의 일들은 당연히 모를테고
그러면서 주인공은 사건의 실마리를 복잡한 실타래 풀듯이 하나하나 풀어
나가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최초의 실마리를 만나게 된다.
사실 이런 타임 슬립으로 구성된 소설이나 영화는 논리적으로 따지다보면
상당히 여기 저기 모순된 점들이 있어 그냥 그러러니 재미로 봐야지
하나 하나 따지다 보면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줄거리를 따라가다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 내가 왜
이런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을 낭비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다보니 자연스레 몰입이 되어 열심히 완독하게 된다.
어찌되었던 이런 스토리를 구성해서 소설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역량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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