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펭긴클래식코리아 펴냄, 2016, 586쪽
전부터 이 소설의 제목은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고 여기 저기에서 가끔씩 언급이 될 때마다 한번은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는데 어디선가 줄거리 요약을 읽어보고는 굳이 시간을 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접은 기억이 있다.
우연히 알라딘에 가서 책 구경을 하다가 마침 눈에 띄어 이참에 한번 읽어 본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의 최고 인기 작가였다는 찰스 디킨스는 우리에게도 이미 여러 소설들
-데이비드 코퍼필드,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롤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사회 비평가로도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와 구성에서 소설로서 뛰어난 장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소설이 만들어지는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언급되는 두 도시는 하나는 영국의 런던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의 파리인데 이 소설에서는
런던은 아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 혁명에 휩싸인 파리는 대조적으로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입헌군주국이면서 귀족제도가 유지되고 있던 영국에 비해 혁명을 통해 공화국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여러 무질서와 문제점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역시 당시 프랑스와 국민 감정이
좋지 않았던 영국 작가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찌되었던 단행본 소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으로,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와 함께
2억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로 사랑을 위한 희생 스토리를 중심으로 영화화도 되고 또
뮤지칼로도 만들어져 세계 4대 뮤지칼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설을 읽는 내 입장에서는 만연체로 늘어지는 디킨스의 문장은 문학적으로는 평가를
받았겠지만 읽는데는 좀 지루했다는게 솔직한 고백.
일전에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과 같은 고전 장편을 읽을 때와 같이 이런 류의 고전을 읽을 때
요구되는 문학적 근육 즉 끈기와 인내심이 이제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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