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풍경 , 23 x 32 cm, watercolor on toyo paper. 2022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을은 깊어가고 이 비가 그치면 날씨가 좀 더 차가워질 것이라고 한다.
어딘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갖고 있는 사진을 보고 수채화 연습겸 그려본다.
이리저리 몇가지 단점들을 보면서 개선점을 생각해본다.
그냥 오늘은 느낌이 있으면 그걸로 OK.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가을 하늘이 눈을 뜨면 쪽빛 물감이 번진다.
아이가 웃고 있는 빨간 기차를 타면
살사리꽃은 녹슨 철길 쳐다보며
허리 흔드는 공간이 된다.
들녘의 벼와 노랗게 노는 빛들
잘 벼려진 창날이 되어
절그럭 거리는 철길과 터널 따라
짦고 긴 그림자의 시간 가르며 간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머리카락에 반짝이는 기억
이곳저곳에 남기기 때문이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열구름 흐르는 쪽빛 하늘
막연함이 가슴에 남기기 때문이다.. ( 김선호 제4시집 "당신도 신발을 버리시나요" 에서 )
'수채화(watercol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수채화 연습 )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2) | 2022.11.15 |
---|---|
( 수채화 연습 ) 늦가을 풍경 또 하나 (0) | 2022.11.13 |
( 수채화 연습 ) 가을 풍경 -Zhang Xueping 그림 따라하기 (0) | 2022.11.11 |
( 수채화 연습 ) 가평 연하리 마을 (6) | 2022.10.21 |
( 수채화 연습 ) 초가을에 지둔리에서 (3) | 202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