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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그림공부

( 그림 공부 ) 사진을 보고 그리기

by ts_cho 2022. 8. 14.

Shelby Keefe, “Solista del Sol,” oil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에는 실내에서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당시에는 유화 물감을 사용하는 방법도 익힐 겸

의미가 있는 일이 었다는 생각이다. 실내에서 그리다보니 시간도 느긋하니 며칠 동안 수정도 해가면서 그려 지금도

그 당시에 그렸던 그림들을 보면 꽤나 꼼꼼하게 그려 스스로 감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야외사생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 못하는 현장의 느낌이 너무 좋아 그 이후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에 흥미를 잃어 요즈음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

사실 사진은 현장을 사진기가 어느 정도 왜곡하기도 하여 비율도 다르고 또 명암도 너무 강하게 표현이 되어 전시회에

가보면 그림이 현장에서 직접 그린 것인지 아니면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인지 금방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이즈가 큰 그림이나 야경, 비오는 풍경 등 특수한 환경의 그림은 사진을 참고하여 그릴 수 밖에 없는데

오늘 기사에 미국의 Sheby Keefe라는 여성 화가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림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한번 읽어본다.

 

이 화가가 큐바에 가서 무심코 찍은 사진이라는데 이 사진을 나중에 그림으로 만들기 위해 했던 일을 언급하고 있는데

우선은 전반적으로 구도를 위해 벽위에 있는 구모양의 구조물 크기를 줄였고 또 왼쪽 상단부의 원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등

그림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유화로 그린 작품이 상당히 분위기가 있는 멋진 그림이 되었다고.

 

8월은 야외사생 방학인데다 날씨도 무덥고 비도 자주 내려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오늘은 실내에서 사진을 보고 유화 한 점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