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송리에서(1), 26 x 36 cm, watercolor on aqu paper. 2023
양평 고송리에서(2), 26 x 36 cm, watercolor on aqu paper. 2023
다시 주말. 양평 고송리라는 마을로 간다.
내 기록에 보니 여름에 한번 그리고 딱 이맘 때 쯤 한번 갔었는데 사진을 보니 여름에는 마을에 꽃도 많고 예뻤는데
이맘 때 쯤에는 아직은 삭막한 경치 뿐이다.
아무튼 주말, 봄을 즐기러 야외로 나가는 상춘객들로 교통이 엄청 붐빈다.
버스 출발지 압구정역에서 불과 80Km 정도인데 가는데 거의 3시간이 걸리니 몸과 마음이 정말 녹초가 된다.
또 귀성길도 마찬가지..아무리 경기가 어렵다지만 봄은 사람들을 들뜨게 만드는 모양이다.
수채화를 현장에서 연습하고 싶어 이번에는 수채화구를 챙겨간다.
자유롭게 다양한 칼라를 써서 그려보지만 역시 유화를 하던 습관이 있어 자꾸 덧칠을 하여 색을 닦아내고 다시
칠하고 하다보니 그림이 탁해져서 수채화의 산뜻한 맛이 없어진다. 한번에 적절한 칼라를 배합해서 일필휘지로
칠해야만 깨끗하고 산뜻한 그림이 될텐데 전반적으로 수채화 물감에 대한 채도,명도에 대한 감이 없다보니
탁해지는 그림이 되는데 다시 한번 집에서 그려보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몇 달 더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감이 잡히겠지...
그림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날은 왠지 몸은 더 피곤하다.
그래도 밖에 나가서 동호인들도 만나고 같이 그림 그리고 하루를 뭔가 나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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