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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전시회(Exhibition)

(전시회) The Words of the Forest-김호순 개인전

by ts_cho 2016. 6. 9.

The Words of the Forest( 숲이 일러주는 말들), 김호순 개인전, 선아트쎈터, 2016.6.8-6.14


인사동 선화랑에서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홍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중견화가로 꽤 오랜 시간동안 자연물 특히 초목에서 받은 영감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해 왔었는데 이번 전시회도 같은 맥락에서 한층 더 완숙해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양평의 자연속에서 느끼는 영감들을 색조가 그리 화려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수수한 느낌이 들게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전시회의 주제인 "숲이 일러주는 말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감동 받았고 동경하는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가 자연속에서의 삶을 살면서 기록한 "조화로운 삶" 을 읽었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을 불러
일으키게 하여 한동안 전시장을 떠나지 못한다.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 조화로운 삶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던 니어링 부부의 삶의 향기와
김호순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생명력이  어쩌면 그들이 뿌리 내리고 있는 환경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사람들을 제 각자의 삶을 위해 분주하게 그냥 앞만 보고 지나치고 있다.
그래도 우연히 화랑앞을 지나면서 작가의 작품에 감동 받아 핸드폰 카메라로 그림을 찍는 그 마음은
어쩌면 언젠가는 자연속의 순수한 삶으로 귀의하는 꿈을 꾸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