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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2018년 마지막 사생..귀백리에서

by ts_cho 2018. 12. 30.


겨울, 귀백리에서, 31 x 41 cm, Oil on oil paper, 2018


2018년 마지막 사생일...체감온도가 영하 17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가는 매우 추운 날이다.

그렇다고 한해의 마지막 사생을 거를수는 없는 일..역시 날이 너무 춥다보니 참여 회원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다녀온지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음식점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게 허용해주는 마음씨 곱고 음식맛이 좋은 귀백리로 출정.

날은 차도 정물화가 아닌 이상 실내에서 그릴 수는 없는 일..음식점 바로 앞에 서 교회를 바라보며 좀 색다른 구도를

시도해보는데 그런대로 느낌이 좋아 몰입하게 되니 추위를 잊는다.


서울로 돌아와서 망년회 겸 조촐한 술자리.

그림도 잘 그려진 것 같아 기분도 업되고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감회까지 더해져서 밤 늦게까지 과음.

오랫만에 많이 취한다.

돌아보면 2018년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없다는 것이 어쩌면 행복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에 얼마나 험한 일들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닥치는데 평범하게 별일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집에 오니 주문한 책 몇권이 와있다.

첵 표지에 써있는 글귀가 마음에 울림이 있다.

" 계속 공부해야 한다. 어둠의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