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의 기억, 53 x 41 cm, Oil on canvas, 2019
( 집에서 카메라로 찍으니 제대로 그림 칼라가 나오지 않는다. 푸른색이 너무 강하게 나오고 장미꽃 색이 영 탁하고
잎들도 제 색이 나오지 않는데 역시 전문 스트디오에서 찍어야겠지만 나중에 다시 시도하기로 하고...)
새해들어 주말 사생을 거르다보니 주간단위로 이루어졌던 생활의 루틴이 흔들리는 왠지 막연히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
10호 캔버스를 꺼내 언젠가 찍었던 사진을 보고 불현듯 한 장 그려본다.
현장에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손에 물감을 묻히고 페트롤 냄새를 맡으니 마음 한구석 응어리진
무엇이 어느정도는 씻겨 나가는 느낌...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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