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사기막골에서 북한산을 보며

by ts_cho 2019. 3. 5.


북한산을 바라보며, 41 x 33 cm, Oil on oil paper, 2019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주말 사생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그리 멀리 않은 사기막골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아침..뿌연 미세먼지때문인지 온 대지가 잿빛....

사실 사기막골에서 북한산을 제대로 그리러면 해가 서쪽으로 기운 오후 3시경이나 되어야 산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만

오전에 역광으로 보이고 또 오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막연하지만 그래도 시도해보기로 한다.


한참전에 CNN Golf Program 에서 골프도 사랑과 같아서 한참 열을 내면 더욱 뺘져들게 되지만 또 뜸하면 그 열정이

쉽게 사그러든다고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림도 마찬가지인지 겨울내내 밖에 나가지 않고 있었더니

현장에 도착해서도 별로 전과 같은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

요즈음에는 과연 잘 그린 그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의 그림에 대한 회의도 생겨서인지

아니면 별로 그림 대상의 변화가 없어서인지 아무튼 제대로 그림같은 그림도 그리기 전에 열정이 식어가고 있으니

문제는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

이럴 때 고수들의 조언을 보면 그냥 계속 많이 그리라고 하던데...


온 대지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뿌옇고 경제도 또 북한과의 일도 꼬이고 있고 따라서 마음도 가라앉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