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면에 찾아온 봄(1), 9 x 12", Oil on oil paper, 2019
진부한 표현이지만 꽃샘 추위가 며칠동안 지속되고 있다. 쌀쌀한 날씨가 바람까지 불어 야외에서 이젤을 펴고 그림 그리기에는
별로 좋은 날씨는 아니다.
일기예보에 낮에 비나 눈도 온다고하고 전일 사촌동생과 늦게까지 과음한 탓에 컨디션도 신통치 않아 비교적 작은
9 x 12" (4호) 캔버스를 들고 나선다.
아침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푸르고 공기는 청명하여 상쾌한 기분..오늘 일기예보가 맞나 싶다.
수동면에 도착하니 날씨는 쌀쌀하지만 봄빛이 대지에 완연하다.
한시간 정도 그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진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황급히 그림 도구를 챙겨 비가 섞인 눈을 피하려해도 마땅한 장소도 없어 큰길가에 수퍼마켓 앞 처마밑으로 피해 그럭저럭
마무리하고 눈이 그치길 기다린다.
그러나 한번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 기세를 더해 펑펑 함박눈으로 변해 온 대지가 하얗게 변하니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함박눈 내리는 모습을 빠른 속도로 느낌을 살려 그려본다.
한시간 정도 걸려서 완성할 즈음 갑자기 눈은 그치고 해가 나오면서 눈은 다 녹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이 온 대지는
다시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봄날로 변신한다.
대자연의 경이로움 !
수동면의 봄(?)에 내리는 눈, 9 x 12", Oil on oil pap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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