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바라보며, 41 x 33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그전까지는 산을 원경으로 가볍게 그리곤 했는데 본격적으로 북한산을 가까이서 그리면서 새삼 밑천이 들어난다.
일전에 한번 시도하다가 엉망진창이 되어 다 나이프로 긁어버리고 포기했었는데 오늘 그 위에 다시 기억을 살려
그려보는데 아무래도 기억으로만 그리다보니 영 현장감이 없고 또 일반적인 산과 달리 바위가 많은 웅장한
북한산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 그리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다.
그럭저럭 완성했다고 한 그림을 보니 구도도 단순하고 붓터치도 천편일률적으로 단조롭고 영 마음에 차지 않는다.
새삼 뎃상력 부족과 함께 산을 제대로 볼륨이 있게 표현하는 방법도 신통치 않으니 아득한 일이다.
그냥 폐기할까 하다가 그래도 다음 그림과 비교를 위해 남겨 놓기로 한다.
고수들의 그림을 보면 어떤 사람은 이런 산을 상당히 강한 선으로 느낌을 강조해서 그리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원경으로 엷게 근경과 대비되게 그리기도 하고 다들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내던데 이렇게도 흉내내보니 그것도
영 마음에 차지 않고 또 달리 흉내내보니 그것도 그렇고 물론 제대로 흉내를 내지도 못하니 그렇게 되겠지만
아무튼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려면 결국 많이 그려보는 수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나름 결론에 이른다.
갈수록 그림이 어려워진다.. 누구는 그게 그림이 느는 징조라고 하던데 그냥 수용하면 마음은 편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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