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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 사생여행 첫날 대둔산에서

by ts_cho 2021. 10. 24.

대둔산의 가을,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 아직 남부지방은 본격적인 가을 단풍이 아니고 어정쩡하지만 조금은 과장해서 그린다 )

 

코로나19로 한동안 토요사생이 취소되었으나 이제 상황이 많이 개선이 되어 3박4일의 가을 사생 여행을 떠난다.

아직은 그래도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 버스 두명 자리에 한명씩 전부 25명으로 제한한다,

예전 같으면 40명이상이 참여하는 사생 여행이지만 이번에는 방역 수칙을 지켜 인원 제한을 하고 또 버스안에서도

마스크는 물론 대화도 가급적 삼가하는 조심스런 여행이지만 오랫만에 동호인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

즐겁다. 사흘 동안 머무는 숙소는 고창군에 있는 모텔로 정하고 첫날은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대둔산에 들러 점심

식사후 사생을 시작한다.

 

이번 사생길에는 작은 캔버스 위주로 준비해서 첫날 오후 1점 둘쨰날 오전 오후 2점 셋째날 오전 오후 2점 마지막날

오전에 한점..그리고 서울로 귀가 계획으로 정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6점을 목표로 하는데 예전에는 계속

서서 그리다보니 체력이 딸려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자연스레 저녁식사 후에도 사람들과의 모임이

자제되다보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그런대로 6점을 완성할 수 있어 스스로도 뿌듯한 기분이다.

물론 작은 캔버스지만 유화 물감과 기름통까지 그리고 옷까지 전체 무게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무사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니 보람이 있는 3박4일 여행이 된다.

 

사실 대둔산이나 또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그리고 선운사가 사생지이지만 그림을 그리러

가는 여행이다보니 실제로는 재대로 그런 지역을 둘러보지는 못하고 그냥 초입에서 그림만 그리다 오게되니

그 곳을 제대로 여행한게 아니고 그냥 가봤다하는 정도가 되고마는 아쉬움은 남는다.

 

대둔산 도착 후 점심 식사 후 5시30분 출발할 때 까지 그리 시간이 많지 않으니 여기저기 돌아 볼 수도 없고

멀리 산이 보이는 곳에서 한 점 완성한다.

끝내고 화구를 정리하면서 문득 뉘엇뉘엇 해가 저물어 가는 대둔산을 보며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