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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수채화(watercolor)

( 수채화 연습 ) 선운사 계곡의 가을

by ts_cho 2021. 11. 6.

선운사 계곡의 가을, 26 x 36 cm, Watercolor on Fabrino Paper. 2021

 

일전에 선운사 계곡에서 그렸던 그림을 보고 지인이 선운사는 미륵보살이 계신다는 도솔천 내원궁을 이름따서

지은 도솔암 내원궁이 유명하다고 하다고 댓글을 달아 주셨다.

도솔천이라는 단어는 이미 많이 들어 귀에 익숙하지만 정확히 무슨 의미을 갖고 있는지 몰라 인터넷에 찾아보니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은 수미산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고대 인도의 거리 단위로 소달구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 11~15㎞라는 설이 있음) 위에 도솔천이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도솔천이라고 해서 "천" 이란 단어가 개천을 의미하는 "천" 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하늘 "천" 이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된다.

 

선운사 도솔천이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부분의 여행 후기 블로거들이 이 계곡을 도솔천이라고 잘못 알고 쓰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사진들을 보니 화려하기가 그지 없다.

내가 갔을 때는 아직 가을이 깊지 않아 단풍이 그리 화려하지 않았지만 지금 쯤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를

상상하여 수채화 연습 겸 한 장 그려본다.

 

조금 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쓰자면 

이곳은 내원과 외원으로 구별되어 있다.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내원은 내원궁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원에서는 수많은 천인들이 오욕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욕계의 제4천에 불과한 도솔천이 이렇듯 이상적인 정토로 등장하게 된 것은 미륵보살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곳은 7보와 광명 등으로

장엄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십선과 사홍서원을 설하는 음악이 끝없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천인들은 그 소리를 듣고 자연히 보리심이 우러난다고 한다.

도솔천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끊임없이 정진하여 덕을 많이 쌓은 사람, 깊은 선정을 닦은

사람, 경전을 독송하는 사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보살을 염불하는 사람, 계율을 지키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은 사람,

널리 복업을 쌓은 사람, 죄를 범하고서 미륵보살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는 사람, 미륵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꽃이나

향 등으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사람 등이다. 이상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상적인 불국세계로서 도솔천은 크게 부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