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길, 26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1
불친 Helen님의 블로그에 멋진 사진이 있어 수채화 연습 겸 한번 보고 그려본다.
쓸쓸한 마지막 가을을 그리려다가 그냥 생각없이 대충 그리다보니 너무 지나쳐서 쓸쓸한 느낌은 사라지고
엉뚱하게도 가을의 한가운데 경치가 되고 말았다. 뭐 똑같이 그릴 이유도 없으니 크게 개의할 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붓터치가 많은 그림을 좋아하지도 않아 크게 크게 회화적인 느낌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또 잔 붓터치에 덧칠까지 사진을 흉내내는 어정쩡한 그림이 되어 버렸다.
사실 큰 붓터치로 표현하려면 적절하게 생략하고 단순화 시킬줄 아는 내공이 필요한데 그런 수준까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조만간 다시 시도해보기로 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가을이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떠나고 있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푸른 빛이었다가 금빛이 되는 일
첩첩의 세월을 돌아 돌아
어느 깊은 가을길에서 거듭나는 일 ( 김영옥님의 시에서 일부 )
( 원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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