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ka 의 추억 , 25 x 36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2
수채화 연습.
전에 유화로 그렸던 Malaysia 의 Melaka 시에 있는 차이나타운 경치를 수채화로 그려본다.
당시 한 건물이 유독 빨간색으로 특징이 있어 사진을 찍어와서 유화로 그렸고 왠지 그 그림에는 애착이 있어
팔지 않고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미국 딸네집 벽에 걸려 있다.
16세기 Portugal 부터 시작해서 네델란드, 영국 순으로 식민지로 삼았던 지역이다보니 당시의 유적이 남아 있어
말레이시아의 경주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고도.
전에 유화로도 그곳 그림을 그리면서 일반적인 이야기는 했으니 그만 하기로 하고 다른 이야기 하나.
말라카에 가면 1405년 명나라 시대에 서양으로 항해를 떠났던 정화(鄭和) 의 기념관이 있다.
정화의 명성은 콜럼버스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사실 콜럼버스보다 백년이나 먼저 항해를 떠난 인물이다.
정화의 함대는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까지 항해하였는데 가장 멀리까지 도달한 지점은
아프리카 동해안 케냐지역까지라고 한다. 사실 정화는 원나라 귀족의 후손인데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와 '색목인'
이라고 불리웠던 이들의 자손이다. 무슬림인 그의 가문은 메카 순례를 평생의 숙원으로 하였으며 그의 부친과 조부는
실제로 메카를 순례하는 여정을 했으며 정화도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통해 외지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고 한다.
정화를 묘사했던 글을 보면 실제 중동인의 모습인데 그가 이끌고 갔었던 함대의 규모는 어마어마해서 해선 240여척과
27,400명의 선원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항해 도중 이곳 말라카에 일부 선원들이 이 신흥 도시에 남아 현지 여성들과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고 뿌리를 내렸는데
그들의 후대를 남성은 바바( baba) , 여성은 논야 ( Nonya)라고 부르다고.
후대에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화교들과는 성격이 다른 현지 태생 화교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나도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할 때 말라카에 정화 기념관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중국에서 손님이 왔는데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굳이 정화 기념관을 가보자고 하여 같이 가본 적이 있다.
조그만 집 뒷 마당에는 조그만 물이 마른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에서 정화 일행이 물을 공급받았다고 하는 설명도
있었고 중국의 정쩌민( 江澤民 ) 주석이 이 곳을 다녀갔었다는 기록도 있었다.
( 그런데 지금 인터넷으로 정화 기념관을 찾아 보니 내가 당시에 보았던 조그만 집이 아니고 제법 규모가 있고
여러가지 기념물도 만들어 놓고 영화도 상영한다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말라카 시 당국의 관광 홍보 작업이라는 추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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