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면 지둔리의 초가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주말 사생. 그리 멀지 않은 수동면 지둔리라는 마을로 가는데 남들은 왔었다는데 전혀 기억에 없다.
아마도 내가 빠진 날 왔던 모양이다.
하천이 흐르고 멀리 산이 겹겹히 보이는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 경치가 평화롭지만 그림을 그리기에는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에 밤나무가 많은 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 역광으로 보이는 숲을 그려본다.
항상 익숙한 대상과 구도를 탈피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다보면 실패도 필연적인 것인지라 그림이 잘 되지 않아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치 않으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그린 그림이 너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고 좀 미진한 점이 있어 집에와서 그냥 감으로 여기저기
수정한다고 하다보니 결국은 개악(改惡) 의 결과가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하고. 현장감도 없는 어수선한 그림이
되어버렸다. 이런 그림은 도대체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영 감이 오지 않는다.
지난 주에는 그림에 대해서 조금 자신감이 생겨서 우쭐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 주에는 역시 기초가 부족함을
깨닫고 또 다시 겸손 모드로 ....
현장에서 그렸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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