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장호항에서, 46 x 38 cm (8F), Oil on Canvas, 2022
사생 둘째날이다.
태백시를 떠나 동해안 삼척 장호항으로 태백산맥을 구비구비 돌아 내려간다.
태백산맥의 단풍이 절경이라 창밖의 경치에 한시도 눈을 뗴지 못한다.
처음 가보는 삼척 장호항은 그리 크지 않은 항구와 방파제를 가운데 두고 바로 옆에 하얀 백사장까지
왠지 마음이 평화로와지는 아름다운 항구라 언젠가 다시 한번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있고 방파제 넘어 바다로 가는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런 곳들을
둘러볼 시간의 여유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항구 한쪽에 자리 잡고 그림을 그린다.
야외 풍경 사생시에는 주로 P size 의 갠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마침 F size 의 캔버스가 있어 갖고 왔는데
아무래도 세로가 P size canvas 보다는 길어 깊이가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계속 움직이는 배들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는 바다색깔...그동안 그래도 항구 그림은 여러번 그려봐서 별로 어려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색다른 구도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시간이 넉넉하면 여기 저기 스케치해보면서 드라마틱한 구도를 찾을 수 있을텐데 시간의 제약이 아쉬울 뿐이다.
이런 곳에서 한 일주일 머물면서 밤바다도 그려보고 바닷가 산책도 하고 독서도 하면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리고 그게 뭐 대단한 일도 아닐텐데 뭐가 그리 걸린다고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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