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기솔리의 만추,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가을이 깊어간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공기가 차다.
주말 사생..안성 기솔리라는 마을로 간다.
그냥 평범한 시골 마을..가을이 떠나가고 있었다. 은행잎은 떨어지고 나무의 단풍색들도 그 화사함을 잃어간다.
멀리 햇살에 그래도 단풍잎이 제 색깔을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가 되니 바람이 불고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다.
명도를 조절 못해 나중에 그림을 보니 너무 어두워져서 집에 와서 어두운 부분은 나이프로 긁어내고 현장의
기억을 환기하며 느낌 위주의 그림이 되도록 빠른 속도로 완성해본다.
현장에서 너무 경치에 매몰되어 디테일을 끄적거렸다는 반성에 이번에는 큰붓 터치로 그려본다.
이제 저녁 5시가 넘으면 주위는 어둑어둑해진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차창 밖으로 멀리 보이는 아파트 불빛들이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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