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상천리의 이른 봄에.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는 쌀쌀하여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간 것을 후회했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이제는 정말 봄은 봄이구나 실감하던 날.
가평은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에 속하지만 강원도와 접하고 있는 동네이다보니 산에 나무들도 크고 강원도 분위기가
나는 동네이다. 상천리는 그동안 몇번 가본 지역으로 대부분 겨울에 갔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동쪽으로
양평이나 가평쪽으로 나갈 때는 버스 전용차선이 없는 이유로 여름,가을 주말 행락철에는 교통이 엄청 막히다보니
아무래도 행락철이 아닌 때를 택해서 갔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행락철에는 버스 전용차선이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쪽 지역으로 갔었고..
이른 봄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경치도 스산하여 사실 그림 그리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어떤 구도로 어떻게 그리느냐가 문제이지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림 그리는 사람이 잘 그리면
어떤 환경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오는 법이니 불평할 일은 아니다.
주민회관 옥상으로 올라가니 멀리까지 경치가 잘 보이고 또 시간의 여유가 있어 우선은 작은 사이즈로 한 점
약 한시간 정도에 신속히 완성한다. 마치 본격 게임 전에 몸을 푸는 기분으로 ㅎㅎ
이 풍경은 과거의 기록을 보니 2017년 겨울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던 엄청 추웠던 날, 바람을 피해 축대 벽에
바짝 붙어 그림을 그렸던 풍경인데 그 때 기억이 새삼 새롭다.
2017년 당시 모습과 그림..
그동안 경치가 별로 변하지는 않았지만 무슨 철제빔 작업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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