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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봄을 캐는 여인

by ts_cho 2023. 2. 20.

봄을 캐는 여인,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우수( 雨水)가 지났지만 아직 바람은 차다.

우수는 빗물이란 뜻으로 우수가 지나면 사실상 겨울이 끝났다고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봄은 아직 멀다.

날씨는 차지만 그래도 햇살은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고 나무가지의 끝부분 색깔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PC에 수채화 그림을 모아 놓은 file에서 이 그림 저 그림 보다가 고 최광선 화백의 그림을 본다.

최광선 화백의 수채화 그림은 현장에서 수채화 물감 뿐 아니라 싸인펜까지 사용하면서 상당히 정교하게 그리는

것이 그 분만의 특징인데 그래서 그 분은 수채화라는 표현보다는 여행 스케치라고 하셨는데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한다.  구도는 물론 아주 멋지게 색을 사용하는 것 등 배울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 봄을 캐는 여인' 이란 그림을 보면서 문득 유화로 한번 흉내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려본다.

이른 봄 집 뒤로 보이는 산수유 아니면 개나리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시골 여인 둘이 아마도 쑥 같은 나물을 뜯는

정겨운 경치인데 거친 붓터치로 느낌을 살리면서 그리다보니 어설프게 그려졌고 수채화 그림과는 느낌이 다르기는

하지만 머리 속으로 이런 풍경을 상상해가면서 그리는 재미가 있다.

 

그 분이 떠나신게 2019년 12월이니 세월이 벌써 3년 이상 지났다.

화실에 있던 그 많던 그림들은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 Growing from painter to artist is about honoring the child of the universe within you who just wants to play"

 

( 고 최광선 화백의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