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어 ( 出漁 ), 30 X 40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항구에서 고기잡이를 위해 배들이 하나 둘 밤 늦게 먼바다로 나가는 사진을 본다.
이런 장면은 바다에 멀리 나가서 드론 같은 것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을텐데 실제 야외 사생에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절대 그릴 수 없는 장면이다.
문득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 사진을 보고 그리다가 사진은 노출을 조절해서 찍어서 그런지 영 내가 상상하는
분위기와는 너무 다르다보니 사진은 제쳐놓고 항구에서의 기억을 더듬어 상상만으로 그려본다.
멀리 보이는 항구 도시 그리고 하나 둘 떠나는 선단( 船團) 의 배들..
아무래도 상상으로 그려서인지 뭔가 아쉬운 점이 많다.
언젠가 항구에 나가서 밤 늦게 출어하는 배들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느낌을 스케치하여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날을 기약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 Shostakovich, Symphony No.5 in D minor, Op.47 ) 을
듣는다. 2 악장의 경쾌한 분위기 3악장의 아름다운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1, 4 악장의 몰아치는듯한
격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밤바다를 헤치며 멀리 출항하는 배들을 상상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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