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 (1) , 18 x 23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산수유 마을(2) , 18 x 23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다시 산수유의 계절이 돌아왔다.
조만간에 또 산수유 마을에 사생 계획이 잡혀있겠지만 오늘은 예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수채화로 그려본다.
사실 산수유 꽃은 그리 화려하지 않고 퇴색된 노란색이지만 그렇게 그리면 너무
그림이 맥이 없어 재미가 없으니 좀 화려하게 그려본다.
물론 개나리처럼 보이는 위험성은 있으나 나무가 고목이고 가지가 많은게 개나리와는
많이 다르다.
사랑스런 추억
윤동주 ( 1942.5)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조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은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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