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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수채화(watercolor)

( 수채화 ) 산수유 마을의 봄

by ts_cho 2025. 3. 25.

산수유 마을의 봄(1), 26 x 18 cm, watercolor on arches paper.2025

 

산수유 마을의 봄(2), 36 x 26 cm, watercolor on majelo paper.2025

 

“영원히 머무르며 떠나지 않는 겨울이란 없고, 때가 되었는데도 찾아오지 않는 봄이란 없다.”

불유영유이불리동 - 不有永留而不離冬

불유시지이불귀춘 - 不有時至而不歸春

 

다시 찾아온 봄.

봄은 항상 노란 산수유와 함께 시작된다.

회장단에서 사전 답사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을 보고

수채화 연습 겸 산수유 마을의 봄을 그려본다.

그리면서 몇가지 구도에서 또 색 처리에서 실수한 점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야할까

하는 점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 주말에 다시 산수유 마을로 사생 간다는데 솔직히 산수유 그리는 것 조금은

지겨워서 갈까 말까..간다면 뭐 좀 달리 그리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면서

예전에 그렸던 산수유 그림들(유화.수채화) 다시 찾아본다.

요즈음 혼탁한 세상사로 답답한데 노란 그림들을 보니 마음이 어느 정도는

정화되는 것 같다..

 

사랑스런 추억

                     윤동주 ( 1942.5)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조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은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 윤동주 시인은 그의 고모부 아들 송몽규와 함께 공부도 하고 독립운동으로 같이 투옥이 되어

꽃다운 나이 28세에 둘다 일본에서 옥사하였습니다. 사인은 정체모를 주사로 밝혀졌는데 당시

일제의 생체실험으로 밝혀져 파장이 컸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싯귀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어라" 를 읽다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윤동주 시인 언급된 김에 그에 대한 기사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