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14.3.29) 야외 사생 화성 독정리라는 곳을 다녀왔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예보가 있고 또 전날 친구들과 늦은 술모임으로 많이 피곤한지라
그냥 간단하게 구도 연습겸 바람이나 쐬는 기분으로 가볍게 출정!
서울에서 제법 시간이 걸려(1시간반정도) 도착한 마을은 사무국장의 사전 광고와는 달리
봄을 느낄 수 있는 꽃나무도 별로 없고 그냥 썰렁한 마을..회원들이 투덜 투덜..
그래도 제각기 자리잡고 그림을 그리고 있고 나는 그냥 여기 저기 천천히 어슬렁거리며
구도도 생각해보고 또 그림과는 무관하게 시골집들-별로 마을 자체가 활발한 일이
없는지 집들이 다들 썰렁하다-을 돌아보며 초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살면서 보았던
동네를 생각도 해가며 또 그 때 내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지난 상념에 젖는다.
점심 식사후 가볍게 20x30cm정도의 스케치북에 몇장 연필로 끄적 거려본다.
막상 보는 것과 또 그림으로 옮겨 놓고 보는 구도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또 색깔도 없이 연필로만 그리다 보니 원근 명암등등의 표현에서 좀 더 신경을
썼어야하는데 아쉽지만 스트레스 받지말고
원래 생각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오후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큰 비는 아니나 그래도 그림 그리는데는 장애가 되고.
사람들은 여기 저기 처마밑으로 이젤을 황급히 옮기고..
대지와 집들이 비에 젖으니 아까 퇴색된 색깔에서 그래도 제 색깔이 나오니 좀 더
나아보이기는 하나 그래도 썰렁하기는 매일반..
서울 도착...종로3가 골목 허름하고 누추한 음식점에서 가볍게 한잔.
학창시절 종로바닥을 몰켜다니던 추억이 또 새록 새록...
비는 그치고 또 내 삶의 하루는 그냥 그렇게 별볼일(?) 없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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