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4.5.24) 오랜만에 다시 야외사생에 참여한다.
아직 몸 컨디션이 별로라서 간단하게 연필 스케치도구만 챙겨서 나간다.
유화를 그리고 싶기도 하지만 요사이 왠지 그림에 큰 흥미를 잃은 것 같다.
아마도 실력은 잘 늘지는 않고- 물론 많은 작업과 연습이 있어야겠지만
그림 보는 눈은 높아져서 그런 것 같은데 끈기가 부족한 내 성격이 여실히
들어나는 대목이다.
아무튼 인천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영종도의 끝자락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고
선녀암이 있는 서해에 다녀왔다.
해변은 물론 동해안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지만 그래도 주말을 맞이하여 꽤나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텐트를 치고 즐기는 모습이 옛 시절의
그런 모습이 아니다..
여기저기 집채만한 텐트를 치고 고기 굽고 라면들 끓이고..
바위를 볼륨감있게 그려내기가 그리 용이하지 않다.
석고상 뎃상을 많이 해본 친구들은 전체적인 볼륨과 명암을 잘 잡아서 그릴
수 있겠지만 석고상 그림 경험이 일천한 나에게는 힘든 일이다.
특히 연필 하나 단색으로만 그려내는 게 그리 용이하지는 않다.
그럭저럭 한 장 완성하고 다시 자리를 옮겨 배가 몇 척 초라하게 놓여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배 그림은 그런대로 많이 그려봐서 그런지 비교적 쉽게 그려진다.
오후 4시반 썰물로 물이 빠진 개펄이 쓸쓸하지만 운치가 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그리 그림 그리고 싶은 장면을 보지 못했는데 물이 빠진 개펄이
마음을 끈다. 쓸쓸한 느낌의 이런 장면을 잘 표현해내려면 수많은
생각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다.
분위기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그림은 그림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음에 확 다가오는
풍경이 우선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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