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으로, 또 어떤 사람은
글로, 또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다른 표현 수단으로.
저는 항상 제 속에 있는 내면세계를 언젠가는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면서 자연 속에서 발견했던 많은 사물의
형태와 그 고유의 아름다운 색깔들에 마냥 경이로움을 느꼈던 기억들이 제 속에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그림과는 관련 없는 건설, 무역, 제조업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그림을 그려보자 하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2010년, 3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조금씩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림에 대한 기초공부가 많이 부족한지라 아직 생각 속에 있는 것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며 미숙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벌써 개인전을 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제게는 그림 그리는 시간은 자연과 소통하며 이성이 아닌 감성의 세계 속에서 어떤
영적인 명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자연을 바라보고 또 색깔을 섞고
또 캔버스에서 색깔들이 빛속에서 서로 어우러져서 표현되는 것을 볼 때 무한한 희열을
느낍니다.
아마도 이게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일 것입니다.
30년의 직장 생활 중에 20년 넘게 해외(중동,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보낸 추억들을 그린 그림,
지금 현실에서 “바깥을 사유하는” 경계로서의 항구의 느낌을 좋아해 그렸던 항구 그림,
그리고 주위의 경치들을 그린 그림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제 삶의 과정 중에 본인에 대한 일종의 존재 확인 차원에서의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감사함이 없으면 삶은 익숙한 것, 그리고 무료한 일상이 되어 더 이상의 감동이
없고 따라서 더 이상의 발전도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옆에서 끊임 없이 격려해주는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감히 저의 작품세계 운운할 때가 아닌 것을 잘 알지만 앞으로 저만의
작품세계가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Every human being has a desire to express his inner world.
For some, it may be by means of music, by writing, or any other method of their preference. But as for me, I lived my life hoping that one day, I will be able to express my inner world through painting. When I look back on my elementary school years of living in the countryside, I remember myself kindling a certain curiosity towards the mother nature and the unique shapes of its creations, while marveling at the multitude of its beautiful colors.
I spent over 30 years of my career in the areas of construction, international trading and manufacture, but I had always had a dream of taking on painting someday after retiring. And finally in the year 2010 after my retirement, I began studying painting. With limited background knowledge and skill, it was not as easy to paint as well as I had originally thought. That being the current situation, in some sense, it may be too early and shameful to hold a sole exhibition after such a short period of practice and study.
For me, painting is an experience of spiritual, emotional and meditative connection with the nature and I feel great pleasure in studying my objects, and mixing colors and watching the interaction of color as they are combined on the canvas. This may be why I love painting, and the very reason why I paint.
Some of my paintings are based on memories from my 20 years of working and living overseas, across Middle East, Europe and South East Asia. And some portray scenes of the seaport because I enjoy the feeling I get when I see a seaport, of being able to “look beyond the border from here.”
I also painted some scenes from my everyday life. As mentioned above, I feel my paintings are still far from satisfaction. Nonetheless, I took on the adventure of holding a solo exhibition as a gesture of self commitment and determination to what I should pursue after retirement.
I appreciate my current life, which enables me to pursue my dream as a painter. I believe that without appreciation in life, everyday can become too familiar and routine, keeping us away from growth and achievement.
Lastly, I wish to express my sincere appreciation for my wife HSChung who is a professional painter. She does not spare valuable advice and always encourages me whenever my passions are down. Though it is too early to talk about my own artistic world, I wish to take this opportunity to, again, commit to myself to pursuing my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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