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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영종도 왕산 해수욕장에서

by ts_cho 2014. 6. 23.

 

나른한 오후에. 9 x 12", Oil on canvas panel, 2014

 

영종도 왕산 해수욕장에서

 

지난 토요일 일기예보에는 오후쯤 소낙비가 예상되어 그냥 간단한 스케치

도구나 챙겨갈까 망설이다가 창 밖으로 하늘을 보니 그런대로 흐리고 비는

글쎄 정도여서-요새 일기예보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아- 그리고 또 해변가로

간다 하니 간만에 유화도구를 갖고 출발.

 

일전에 왔었던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그런대로 해변이

길게 펼쳐 있는 해수욕장에 도착백사장 끝부분으로 가니 어선들이 몇 척

있고 그런대로 그림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사실은 좀 복잡한 구도의 해변가 식당 같은 것을 그려볼까 하였으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에 차들이 많이 왔다갔다하여 포기하고 갖고 간 캔버스도

작아 그냥 단순하면서 뭔가 스토리가 있을 법한 한 컷을 찾아 본다.

어선이 몇 척 있고 횟집도 있고 그래도 바닷가라고 구색은 갖추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별로 마음에 드는 풍경이 아니어서 크게 원경을 그리는 것은

글쎄 별로 내키지 않는다.

그냥 그림 연습한다면 모를까 이런 정도의 엉성한 바다 원경을 그려서

누가 그 그림을 집에 걸어 놓고 싶을까.

 

한 세시간 정도 그리니 햇빛도 따갑고 점심에 몇 잔 먹은 막걸리

기운에 몸이 피곤하여 더 집중도 되지 않아 그만 접고 집에서 간단히 정리

하고 보니 그런대로 아기자기한 느낌은 나는 것 같다.

 

사족 1. 여름에 해수욕장 근처에 가니 음식점마다 간단한 메뉴는 사절한다.

가장 간단하다는 해물칼국수도 12,000원 이라니..아무리 여름 한철 장사라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바닷가는 아무래도 철 지나야 한산하고 또 대접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족 2. 그림 그리는 뒤편에 공사가 한참이다. 덤프 트럭이 먼지를 날리고

왔다 갔다 하니 시끄럽고 영 별로다.

도대체 무슨 공사를 하나 보니 인천 아시안 게임을 위해서 요트가 수백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고 한다.

이 공사가 다 끝나면 이 지역 경치가 완전히 달라지겠다. 외국 같은 그럴싸한

마리나 리조트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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