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Roses, 9 x 12", Oil on Oil Paper,2016
일전에 그렸던 빨간 장미에 이어 좀 더 마티에르를 주어 흰장미를 그려본다.
실제 꽃을 보고 그리지 않고 그냥 집에 있는 인조 장미를 보면서 나이프로 질감을 주어 그린다.
어차피 느낌을 위주로 한 그림이니 정확한 묘사와는 거리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생화를 보고 그리면
좀 달라질거라는 생각도 들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not bad..
흰장미의 꽃말이 존경,순진, 순결,매력이라는데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부케속에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아직 봄이라지만 꽃샘 추위가 매서운데 마음속에는 벌써 초여름 과천 장미공원이 선하다.
건강한 다리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 없이 잘 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개를 데리고 언덕 위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아침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누웠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은촛대가 놓인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벽에 그림이 걸린 방에서
잠을 자고
오늘 같은 내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못하게 되리라는 걸
- 제인 케니언 <그렇게 못할 수도> (류시화 옮김)
I got out of bed
on two strong legs.
It might have been
otherwise. I ate
cereal, sweet
milk, ripe, flawless
peach. It might
have been otherwise.
I took the dog uphill
to the birch wood.
All morning I did
the work I love.
At noon I lay down
with my mate. It might
have been otherwise.
We ate dinner together
at a table with silver
candlesticks. It might
have been otherwise.
I slept in a bed
in a room with paintings
on the walls, and
planned another day
just like this day.
But one day, I know,
it will be otherwise.
- Jane Kenyon, from <Collected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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