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 2리에서, 26 x 36 cm, Watercolor on Arche Paper, 2018
요즈음 틈틈히 짬을 내어서 수채화 연습을 해보는데 아직 수채 물감을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피곤하다. 이론은 어느정도 알고 있어도 실전에서는 정밀한 계획과 인내를 가지고 그려 나가야 할텐데 끈기가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유화 그리는 방법이 몸에 배어있어서인지 수채화답게 그려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하기사 그림 그리는 방법에 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니 자기가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그리면 될 일이겠지만 그래도
완성하고 나서 어느정도 그림이 그림다워야 될텐데 그리 쉬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일전에 다녀온 양평 지평2리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수채화로 시도해 보는데 처음에는 점잖게 시작했으나 중간부터
갑갑한 마음이 들어 조금은 자유분방하게 그려보니 그런대로 느낌은 있지만 원래 머리속에 있던 그림은 아니니
다시 한번 그려볼 일이다.
아무튼 유화도 잘 그리고 수채화도 잘 그리고 싶은 욕심에 괜히 마음만 바쁜데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오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연히 티브이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 정경화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녀의 예술에 대한 열정에
감탄을 하며 이제 나이가 70이 되었어도 식지 않은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
대담자가 그 나이에 후학들에게 해 줄 인생의 교훈이 있냐고 물으니 아직도 인생이 신비로워 잘 모르겠다며
그래도 주고 싶은 말은 " 긍정과 감사" 라고 한다.
한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예술가의 인터뷰가 마음에 큰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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