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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수채화(watercolor)

(수채화) 양평 고송리에서 무더운 여름날에

by ts_cho 2018. 6. 24.


고송리의 한낮에 , 26 x 36 cm, Watercolor on Arche Paper, 2018


날씨가 이제는 정말 여름.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이다.

지난주에 수채화를 그린 김에 다시 한번 더 연습하자고 수채화를 들고 출정한다.

양평 고송리라는 마을...이름을 들으니 전혀 기억에 나지 않다가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기억이 새롭다.

약 5년전쯤에 왔었다는데 그 때는 이른봄이라 별로 인상에 남는 경치가 아니었지만 이번에 녹음이 우거지고

여기저기 화초가 만발하니 전혀 다른 경치가 된다.


무더운 날씨..구도도 구도지만 우선 그늘에 자리를 잡고 마을을 그려보는데 처음에 뒤에 보이는 산을 어둡게 시작하다보니

전반적으로 그림이 더 진해지고 어두워져서 수채화의 산뜻한 느낌이 결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와서 좀 밝게 다시 그려보나 그림은 밝아졌으나 역시 현장감은 떨어져서 다시 그려본 그림이 오히려 현장에서

그린 그림만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정말이지 수채화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수채화는 좀 산뜻하게 물맛을 살리면서 과감히 단순화하면서

그려야 할 것 같은데 자꾸 묘사에 급급하여 수채화 고유의 매력이 있는 그림이 되지 못하는데 수채화도 유화처럼 내가

닮고 싶은 작가 한사람을 멘토로 정해서 연습을 할 필요성을 느낀다.

유화는 그런대로 방향 설정을 하고 그려가는데 수채화는 경험이 일천하다보니 아직 우왕좌왕하는데 역시 많이 그리다보면 

뭔가 방향이 잡히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디시 밝게 그려본 그림이지만 별로..


고송리 다시 그리기, 26 x 36 cm, Watercolor on Arche pap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