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송리 단순하게 다시 그리기, 21 x 30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18
지난 주에 그렸던 고송리 그림을 다시 밝게 그려봤지만 별로 신통하지가 않아 곰곰히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더니
유화 그릴 떄나 마찬가지로 너무나 잔 붓터치가 많아 그림이 조잡해 보인다는 결론에 이른다.
단순하게 그린다는 것은 말은 비교적 쉽지만 꼭 필요한 것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과감히 생략하는 실력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닐테데 오늘 연습용으로 사놓은 canson paper 에 고송리 그림을 좀 단순하게 그려보면 어떤가하고
시도해보니 일전에 그렸던 그림들보다는 시원스런 느낌은 좋은데 맹한 느낌. 잘못하면 가벼운 일러스트레이션 그림 같이
될 수도 있는 위험성도 있고...
문제는 항상 느끼고 언급하는 것이지만 현장에 가면 너무나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또 현장과 비슷하게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연스럽게 붓터치가 많아 진다는 사실이다.
그런 욕구를 절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내어서 그릴 수 있는 것은 결국은 틀려도 좋다는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현대인의 삶이 복잡해지다보니 내 주위를 돌아보아도 별로 필요도 없는 물건들이 즐비하고 결국은 어떤 면에서
그림 뿐 아니라 삶에서도 단순화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화 한다는 것이 비단 물질적인 것 뿐이겠는가..사람을 사귀는 것도 그렇고 또 머리속의 생각까지..
정말 나의 삶에 꼭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심사숙고하여 삶에 의미가 없는 것들은 과감히 생략하는 과감함이
요구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림 이야기에서 발전하여 인생 이야기까지 나갔는데 여러번 언급한대로 bottom line 은 결국 과유불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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