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 여주 도리에서, 33 x 46 cm, Oil on canvas, 2019
오월 초입인데 벌써 날씨는 여름이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 도리라는 조용한 마을에서 나무가 시원하게 서있는 느낌을 그리고 싶어 정말 오랫만에
캔버스를 세로로 그려본다.
가로로 그릴까 망설였는데 다 그린 그림 가로로 잘라서 보니 그것도 그런대로 무난하다는 생각.
존재하라. 그리고 동시에 알아라. 비존재의 조건을.
네 마음속 진동의 그 끝없는 근원을 알아라
단 한 번뿐인 이 삶에서 완벽한 진동을 성취하기 위해서
충만한 자연의, 쓰고 남은 재고와 묵묵히 말없는 재고의
그 무한한 총계에
환호하며 네 자신을 더하고, 그리고 그 수를 없애라.
( 오르페우스에 바치는 소네트 중 일부, 라이너 마리아 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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