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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그림공부

(그림 공부) 그림을 완성한다는 것에 대해서

by ts_cho 2019. 8. 3.



Dreama Tolle Perry 라는 미국의 여성화가가 있는데 매우 화사한 색깔을 구사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은퇴하고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그렇듯이 원색을 쓰는 것에 자신이 없어 

이 색 저 색 혼색을 많이 하다보면 우중충하게 그리게 되는데 이 화가의 그림을 접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아름다운 그림도 많지만 글도 많이 쓰고 있고 또 매년 유럽쪽으로 제자들과 그림 여행도

가고 아주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홈페이지에 등록을 해놓으면 가끔씩 그녀가 쓴 글이나 활동에

대한 메일이 와서 읽어보곤 한다.

엊그제 온 메일을 읽어보니 아주 의미 있는 내용이 있어 여기 간단히 줄여 대충 두서없이 번역해서 기록해둔다.


언제 그림이 완벽하게 끝난 것일까


모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주제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주제일지도 모르는게 언제 붓을 놓아야 하는가 하는

것인데 소위 완벽한 그림에 대해서 다빈치는 " 예술이라는 것은 끝이 없고 단지 그만하는 것이다 ( Art is never finished,

only abandoned: 제대로 번역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그런 의미라는 생각이고 ) 그리고 Paul Gardner는

" A Painting is never finished, it simply stops in interesting places ( 그림은 절대로 끝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단지 어떤 흥미로운 시점에서 멈추는 것이다 )" 라고 했으며 또 렘브란트는 " A Painting is finished when artist says it 

is finished ( 그림은 화가가 끝냈다고 하면 그 때 완성된 것이다 ) 라고 한 적이 있는 것처럼 상당히 주관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더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다가 더 붓질을 하다보면 그림을 망치는 적도 많고 또 그렸던 그림을

다음날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손을 대다가 그림의 생동감이 없어져서 그림을 망치는 적이 많은 것은 어떤

화가라도 경험한 바인데 사실 그림 그리면서 붓 한 획 한 획마다 작가의 정신이 반영이 되고 또 그림 전체에 조화를

만드는 붓질이었으므로 다시 한 획을 더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그림이 된다는 의미라는 이야기이다.

그런 관점에서 단지 한 획을 더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그 더한 한획이 전체 그림의 생동감이나

일관성을 망치게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내가 항상 경험하고 있는 사실 ㅠㅠ)

그래서 항상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명심해야할 말이 " The Perfect Painting : Been there, ruined that " 

즉 이미 완벽한 그림은 벌써 끝났고 지금은 그림을 망치고 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말이다.


그림내에서 모든 것은 상호 영향을 주면서 연결이 되어 있기 떄문에 다른 부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한군데만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Everything in the painting is connected. one thing cannot be tweaked or adjusted without it impacting the 

rest of the painting )


그래서 완벽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 정의를 내리자면 " 완벽하게 완벽하지 않은 것 ( Perfectly imperfect ) 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는 마치 우리네 인생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어린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이런 의미를 잘 이해하게 되는데 애들이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면 자유롭게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그리고 있는데 그런 자유로운 마음가짐이야 말로 진정 중요한 것으로 그렇게 하다보면 갑자기

어는 순간에 자질구레한 것들이 무시되는 재대로 된 그림이 완성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Leaving off the hunt for perfection will result you imprint, your signature look being visible.In short, you will be

allowing your real self to be seen. How beautiful is that.

( 완벽하게 하여야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면 자신만의 개성과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데 그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


그래서 그녀만의 완성도에 대한 기준을 세웠는데 아래와 같다고..


1. 그림 그릴 때 내가 느꼈던 행복함과 즐거움이 그대로 살아있는가

  ( Does it contain within it that joy felt while doing it ? )

2. 그림이 나 자신에게 부드러움과 친절함을 주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가

 ( Can I view it and feel a tenderness and kindness towards myself ? )

3. 나를 미소짓게 하는가

 ( Does it make me smile ? )

4. 그림속에서 나를 볼 수 있는가

 ( Do I see " me" in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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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가의 아름다운 그림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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