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 포천 명산리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Paper, 2019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이제는 정말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날.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하여 그림 그리는 중간에 두번이나 비를 피해 화구를 옮기는
번거러움이 있었지만 흐린 날은 또 흐린 날대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분위기.
포천 명산리는 지난 여름에 한번 왔던 장소인데 연꽃으로 유명하여 연꽃마을이라고 불리우고
여기저기 연꽃밭이 있지만 이미 연꽃은 지고 남은 잎사귀들도 썰렁하게 시들어 가고 있고 코스모스 꽃만
화사하다.
삶이란게 등산과도 같아 산정상과 같은 어떤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또 때가 되면 하산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흔히들 이야기 하지만 누구는 삶이 그런게 아니고 광야와도 같아 방황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는 그런 것도 없는 외로움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요즈음 새삼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남고 또 파레트에 남아있는 물감 찌꺼기들로 앞에 보이는 나무를 가을 느낌이 나게 자유롭게
그려본다.
나무들..23 x 31 cm, Oil on Arches Paper, 2019
오후 4시경 비가 그치고 명산리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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