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 역무선 부두에서, 33.3 x 45.5 cm, Oil on canvas, 2019
오늘 하루 동안 그림을 쳐다보다 보니 바다 색깔이 너무 밝은 것 같아서, 사실 현장에서는 바다 색깔이 빛에 반사되어서
밝게 보이기도 하고 계속 색이 변화무쌍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조금은 맹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바다색깔을 좀 더
강렬하게 고쳤는데 고친 그림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원래 그림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림은 현장에서 완성하고 그대로 놔두어야 현장감이 있다지만 그래도 캔버스 내에서 회화적인 느낌도
살려야 하니 아무튼 더 많이 그려봐야 할 일 !
고친 그림
오랫만에 항구에 나간다.
멀리 일본과 동해를 지나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몹시 불어 이젤을 제대로 지탱하기가 힘들다.
여객선과 어선들이 오가는 부두는 여러번 가봤지만 역무선 부두라고 국가의 공무를 수행하는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지역은 처음인데 이미 잘 알려져서인지 낚시하는 사람들도 또 놀러온 차들로 붐빈다.
전원이나 시골 풍경만 그리다가 오랫만에 색다른 경치를 그리게 되니 가벼운 행복함이 있다.
어차피 인생이란 비논리적이므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니 의미 없는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막상 글로 써놓고 보니 언어의 유희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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