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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청명한 가을 여주 강천리에서

by ts_cho 2019. 10. 27.


여주 강천리 교회가 보이는 풍경, 31 x 41 cm, Oil on Arches Paper, 2019


청명한 가을날...갑자기 날씨가 써늘해졌다.

야외에서의 체감온도는 더 낮기 때문에 비교적 두툼한 옷을 입고 출정 !

여주로 가는 영동 고속도로는 가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도착한 여주 강천리 멀리 남한강이 보이는 곳에

차량이 수백대가 정차되어 있어 왠일인가 알아보니 이맘 때쯤 강천섬의 단풍을 즐기면서 캠핑하는게 유명하다고.

여의도에서 서초동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나름대로 국가를 우려하는 아니면 우려하는 것을 가장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고 한편 또 다른 곳에서는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행렬들...

이런 모습이 민주주의 국가가 지향해야할 다원적인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지만 요즈음 왠지 마음이 무겁다.


교외로 가면 대게 산들도 단조롭고 집들도 단조로운게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평화스런 경치지만 막상 그림을 

그리려면 너무 특징이 없는 그림이 되어 교회같은 좀 주위와는 다름 대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면 그런대로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것 같고.. 

이번에는 유화물감에 뽀삐유를 많이 섞어서 그려본다..뽀삐유를 많이 섞으면 발색이 좋아지나

덧칠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한번에 잘 그려내야 하는데 생각한대로 잘 그려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날씨도 좋고 마침 그늘을 찾아 따가운 가을 햇살도 피하고 그림 그리기에 편안한 환경에 감사.


요즈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해서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자신을 명확히 알고 타인과의 경계를 분명히 설정하고 그래야만 타인을 존중할 수 있고 책임의 한계가 분명해지는게

중요한 일인데 집단의 논리에 휘둘려서 또 거기에 이기주의까지 섞어가면서 개인을 희생시키는 파시즘 같은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


그림 그리기 전에 구도 연습겸 간단히 만년필로 스케치 한 장. ( 21 x 3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