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그림 그려보려고 사왔던 양란 중에 노란색 양란은 벌써 꽃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경험상 양란은 향기는 없어도 꽃이 보통 두달 정도는 그대로 가던데 다른 흰색이나 보라색 꽃들은 멀쩡한데
노란색 양란은 꽃이 몇 개 떨어진다. 다같은 꽃이라고 하여도 각자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은 다른 모양이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형제들이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인간 사회도 대동소이...
항상 그림을 그릴 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왜 나는 상상력이 부족할까하는 것이다.
남들은 사물을 보고 그릴 때 자유롭게 회화적으로 멋지게 그리던데 나는 그런 상상력의 부족으로 그냥 비슷하게
그리려고 끙끙거리는데 그것도 용이하지 않고.
나름 생각했던 것은 대상의 충실한 묘사도 못하는 주제에 겉멋만 들어서는 않된다는 것이었지만
요즈음은 생각이 많이 변해서 대상의 충실한 묘사라는 것은 형태의
정확한 묘사라기 보다는 그 분위기를 정확히 잡아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마치 뭔가 아는 척하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사실 아는 것도 없고 그냥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는 것 뿐 그러면서 드는 이런 저런 잡생각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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