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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소나무가 울창한 공원에서

by ts_cho 2020. 7. 15.

소나무가 울창한 공원에서, 41 x 33 cm, Oil on oil paper. 2020

 

지난 이틀동안 내린 비로 온 대지가 깨끗히 씻기니 공기도 쾌청하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자리를 잡다보니 썩 마음에 드는 구도는 아니지만 일단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난다는 기약도 없고...

어차피 그림은 혼자 그리는 일이지만 그래도 동호인들과 같이 어울려 그리던 그때를 그리워한다.

 

시대가 아프다.

우리는 갈수록 각박해지고 감수성이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이해에 함몰되어 남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마져 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 낯선 행인이여 뒤돌아보오, 그대의 순수한 눈빛이 친숙하구나.

  그대는 아마 젊은 날의 나인걸까.

  우리가 항상 자신을 알아보는 것은 아니니

  세상 어떤 것도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것이 없으니

  지나간 젊은 또한 불멸이구나.

  우리는 얼마나 젊고 또 젊었었던가

  얼마나 진실하게 사랑하고 스스로를 확신했던가

 

  이 세상에서 다른 이들이 그대를 잃지 않도록

  그대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말아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