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 ) 가을 산행 중에

가을 산행 중에,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가을 산행 중에 나무들 사이로 오후의 화사한 풍경에 마음이 끌린다.

이런 경치를 이 느낌이 나도록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빛은 순식간에 변할거고 또 물론 그림을 그리러

나온게 아니니 준비도 없고 아쉬운 마음에 연필 스케치 한점을 하고 사진을 찍어 집에 가서 그려보기로 한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그 화사한 분위기를 참고하고 배율은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니 스케치를 참고하면서

나무도 좀 더 그려 넣고 그럭저럭 그려나가는데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어 아쉽다.

 

11월..올해도 벌써 다 지나가고 있다. 팬데믹으로 모든 활동에서 제약이 있다보니 토요일 사생도 불참하게 되고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가서 벌써 11월도 중순이 되었는지.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세상은 갈수록 천박해지고  각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갈등의 골은 깊어간다.

돈이 모든 것을 삼키는 사회가 되고 있다. 물론 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될텐데..

말은 쉽지만 실제는 그리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소유보다도 존재하는 삶을 생각한다.

요즈음 독서도 뜸하고 그냥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의 그 허무주의가 기웃거린다.

흐려진 정신에 죽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