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일전 하산중에 해가 역광으로 아래 보이는 단풍나무 세그루를 비추는 것이 눈에 들어와서 그려보았으나 영 신통치
않은 그림이 되어 마음이 찜찜하여 다시 당시 분위기를 기억하며 느낌을 그려본다.
그리다보니 내가 의도한대로 그림이 되지 않고 그냥 이상한 그림이 되어 버렸다.
마치 늦은 오후 황사가 하늘에 가득한 그런 느낌의 경치가 되어버렸으니 ㅎㅎㅎ ㅠㅠ
살다보면 가끔은 이런 엉뚱한 일도 생기는게 다반사일테니 마음에 두지 않는다.
날은 일찍 저물고 창밖에 나무들이 이제는 그 잎들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세상은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염되어 가는 것 같고 이렇게 2020년 가을은 슬며시 왔다가 불현듯 떠나는구나.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화 ) 첫눈 내리던 날 (0) | 2020.12.13 |
---|---|
( 유화 ) 겨울의 문턱에서-한옥마을 부근 (0) | 2020.11.26 |
( 유화 ) 가을 산행 중에 (0) | 2020.11.13 |
( 유화 ) 가을 들판에서 (0) | 2020.11.05 |
( 유화 ) 삼송 낚시터의 가을 (0)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