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보이는 풍경,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 지구가 온난화 되면서 봄, 가을이 짦아지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는 않다.
세계는 코로나 펜데믹에서 차별적으로 벗어나는 것 같지만 다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는
걱정스런 뉴스도 많이 나오고 아직은 전반적으로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경제적인 면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어 나훈아가 작곡했다는 좀 우스꽝스러운
유행가 가사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가 전혀 우스꽝스럽게 들리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디테일을 보다는 전반적인 분위기 위주로 그림을 그리자고 시작했지만 그림 버릇과 취향은 어쩔 수 없는지 그리면서
자꾸 디테일을 그려야 마음이 편하게 되니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디테일을
생략할 줄 알아야 할텐데 내공이 부족하다보니 뭘 생략하고 뭘 더 강조해야할 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막 그려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면 또 그렇게 되지 않는게
역시 세상만사가 관성의 법칙을 벗어난다는 것이 용이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글귀를 어떤 분의 글을 읽다가 만나니 문득 지난 추억이 아련하다.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마지막 귀절이라는 또 묘비명으로 유명한 글귀인데 패기만만하던 학창시절 이것을
원어(독일어)로 암기하여 떠들면서 괜히 폼을 잡던 그 시절이.. 물론 지금은 기억만 희미할 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 그것이다."
(Two things fill the mind with ever new and increasing admiration and awe,
the more often and steadily we reflect upon them: the starry heavens above me
and the moral law with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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