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 지음, 동아시아 발간, 2016. 335쪽
언제부터인가 몇명의 젊은 과학자들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언뜻 생각나는 이름들이 뇌과학자인 정재승,장동선, 김대식 등 그리고 물리학자인 김상욱 교수이다. 뇌과학에 흥미가 있어 그들이 쓴 몇권의 책은 읽어 보았는데
김상욱교수의 책은 읽어 보았는지 제대로 기억은 없다. 김상욱 교수는 "알쓸신잡" 이란 티브이 프로 그리고 가끔씩
유투브를 통해 그의 강연을 보면서 참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한 유트브를 보면서
"양자물리학( Quantum Physics)" 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보고 이 친구가 쓴 양자물리학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볼까 생각하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선 물리학에 대한 입문서 성격의 책이 있어 읽기로 한다.
그동안 양자물리학에 대한 설명을 여기저기서 듣고 보았지만 김상욱 교수만큼 쉽게 -물론 양자물리학이 쉬운 학문은
절대 절대 아니지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개념은 조금이라도 이해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은 2016년도에 처음 나오고 내가 산 책이 2020년 5월에 나온 초판 18쇄니 상당히 많이 읽힌 책인데
내가 늦게 만난 셈이다. 티브이나 유투브를 통해서도 김상욱 교수가 참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대부분의 이공계 학자들이 자기 분야에 대한 지식은 깊을지는
몰라도 다른 학문 특히 문과쪽 학문이나 세상사에 대해서는 별로 이해가 깊을 것 같지 않은데 이 친구는
다른 분야에 대한 넒고 깊은 지식 뿐 아니라 사유의 깊이도 깊다는 것 그리고 금상첨화로 글솜씨도 뺴어나서
책을 읽는 즐거움이 크다.
사실 내가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 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인게 현역시절
Malaysia에서 M&A 를 위해 페이퍼 컴퍼니을 만든 적이 있는데- 새로 만들면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복잡하니
이미 만들어져 있는 회사를 하나 사서 사용하게 되는데- 그 때 그 페이퍼 컴퍼니 이름이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Quantum Integration Sdn Bhd( 말레이시아어로 Co Ltd.란 뜻) 이었는데 Quantum 이란 단어의
뜻이 복합적이어서 찾아보니 양자물리학을 Quatum Physics라고 한다고 하여 도대체 이 학문이 뭔가 궁금하여
알아보다가 흥미가 생겨 여기저기 인터넷 찾아보고 책도 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사실 양자물리학이란
아인슈타인도 인정하지 않았던 그렇지만 지금은 현대 물리학의 대세인 난해한 학문이니 내가 이해하는 수준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수준도 되지 못할 것이다.
하여간 이제는 과학이 교양이 되어가는 시대에 어느 정도는 과학에 대해서 기본 지식이 있어야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텐데 수학과 물리, 예술과 문학, 역사와 철학 그리고 일상의 평범한 세상사까지
이리 저리 엮어가면서 쉽지도 또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게 쓴 글들의 모음집으로 참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인문학 특별히 철학은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인간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 하는 생물학적 지식 그리고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뇌과학적인 지식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우주까지 즉 과학적인 공부가 같이 병행되어야만
인간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그런대로 과학서적에도 관심을
갖고는 있었는데 이런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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