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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사람은 왜 늙는가

by ts_cho 2021. 8. 19.

사람은 왜 늙는가, 디팩 초프라 지음, 이균형 옮김, 한겨레출판, 2021, 445쪽

 

2012년에 사서 읽다가 당시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 서가 한쪽에 그냥 놔두었던 책인데 이번에 한번

다시 읽어 본다. 그동안 거의 10여년이 흘렀고 나도 따라서 그만큼 늙었으니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에

관심이 더 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다.

아무튼 저자는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서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학자로서

고대 인도의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해 심신상관의학이라는 대체의학 분야를 창안한

사람이라는데 현재는 캘리포니아 라졸라에서 '초프라 행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인체는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생명체로서의 인체는 즉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지 않는 다른 존재라는 것, 따라서 우리는 몸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 몸을 지배하는 의식을 지닌 존재로서 자기 삶의 창조자로서의 주권을 되찾으라는

메세지을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의 책이다.

우리는 구시대의 우주관인 기계론적 환원주의의 최면에 걸려 자신의 몸을 마치 컴퓨터의 하드웨어처럼 

여김으로써 불가항력의 노화 프로그램에 자진해서 내맡기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의 정신은 항상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마찬가지이므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

 

그렇다고 우리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영혼은 더 지혜로와지는 삶을

살아야하며 삶의 영원성을 인식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이론이 소위 양자역학인데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는 우리의 생명이 소멸된다고 해서 같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 우주의

한부분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우리가 인식의 틀로 구분지어

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인도의 초월명상법의 수행자이면서 내분비학을 전공한 의학박사로서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장과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인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마음 수련법을 읽다보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한번 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책의 머리말에 " 사람들은 늙고 죽어간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늙고 죽어가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글귀가 있는데 저자에 의하면 세가지 세계가 있는데 눈에 보이는 세계, 미묘한 세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인데 보이는 세계는 쉽고 우리의 오감은 이 세계를 항해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묘한 세계는 또 어렵지 않은게 감정,생각,희망,꿈 두려움 등 우리의 마음은 이 두번째 세계를 항해하도록

세팅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은 세계는 오직 의식만이 존재하며 의식만이 그 자체를 

의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이지 않은 세계에서만 창조의 씨앗은 심어지게 되는데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무한한 힘을 갖고 있는 세계라는 것이다.

시간을 초월하는 마음을 가지고 눈에 보이지 않은 세계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러기 위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큰 원칙은 다음과 같다. 디테일한 실천 방법은 책에 자세히 있고.

 

- 시간을 초월한 영원성, 무한성에 주의를 기울여라

- 에고를 해방시켜라

- 자연스러워져라, 시회적 가면 뒤에 영원히 숨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 우주의 신비에 항복하라

- 영성이나 신성과 교감하라

- 방어벽을 풀고 자신의 관점을 해방시켜라.

 

사실 우리 주위에 보면 생리적인 나이와 실제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나이가 젊은 

사람도 폭삭 늙어버린 사람처럼 된 경우도 있고 또 나이가 70이 된 사람도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훨씬

젊은 경우도 많다. 결국은 육체가 엔트로피의 법칙을 절대적으로 거스를 수는 없다지만 마음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노화의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요새 흔히들 하는 말 " 젊게 살자" 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메세지을 전달하는 내용의 책으로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은 사람에게는 그런대로 일독의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 같은 책.